인간이 하느님에게 감히 소송을 제기하다?
예수는 2천 년 동안 줄곧 피를 흘리고 있고, 베드로가 허겁지겁 뛰어와 법정에 증인으로 출두하셔야 한다는 소식을 전한다. 이 놀라운 작품은 첫 장면부터 독자에게 큰 충격을 주며 어디에서도 들어본 적 없는 이야기를 펼쳐놓는다. 전지전능하신 하느님이 기소된 아포리아 법정. 하느님의 죄목은 인류를 고통과 불행에 빠뜨린 부조리와 거짓 약속이다. 소송의 원고는 ‘프라쥬나’라는 한 여인이다. 최소한 하느님에게 변명이라도 듣길 원한다는 그녀의 발언을 시작으로 원고의 옹호인들과 피고의 옹호인들 사이에 치열한 공방이 벌어진다. 하느님은 유죄인가 무죄인가? 대체 그는 왜 인류에게 이다지도 부조리하고 모순된 계시와 교리를 전하셨는가? 그리고 궁극적으로, 그의 실체는 과연 무엇인가? 이 법정의 이름인 ‘아포리아’는 ‘끝이 열려 있음’을 뜻하고, 원고인 ‘프라쥬나’는 ‘초월적 지혜’를 뜻한다.
동서고금의 현인과 성자들이 총출동하여 벌이는 갑론을박!
이 전대미문의 소송이 열리는 아포리아 법정은 선악의 나무와 영생의 나무로 둘러싸여 있고, 그 아래에서 피고 하느님을 옹호하는 증인들인 예수, 베드로, 사도 바울, 성 어거스틴, 터툴리안, 성모 마리아 등이 등장한다. 또한 원고 프라쥬나의 옹호인들인 아리스토텔레스, 릴케, 니체, 괴테, 헤세, 여성신학자들 등의 철학자와 시인들도 등장한다. 세계의 현인들인 소크라테스, 붓다, 노자, 장자로 구성된 배심원단이 한 켠에 자리한 가운데 조커, 냉소주의자, 회의론자, 인본주의자, 탐구하는 자 등등 가지각색의 방청인들도 가세하여 저마다 목소리를 낸다. 이처럼 신학과 철학, 영성에 관한 모든 담론이 한자리에서 맞부딪치는 것으로도 모자라, 작가는 독자들을 에덴의 정원, 겟세마네 정원, 영생의 정원으로 이끌어 그곳에서 벌어졌던 일들을 생생히 목격하게 한다. 그리하여 조각난 단서들이 서로 어우러짐에 따라 우리는 차츰 새로운 눈을 뜨고 마침내 제3의 이브를 발견한다.
제3의 이브, 새로운 구세주는 누구인가?
제1의 이브는 하느님에게 반항하며 자유의지를 선언한 에덴정원의 이브이고, 제2의 이브는 다시 하느님께 절대 복종함으로써 영적 순결성을 회복한 성모 마리아이다. 그리고 제3의 이브는 반항과 복종, 선과 악의 이분법을 초월하고 하느님의 수수께끼를 풀어낸 영혼으로서 세상을 구원할 새로운 구세주이다. 이 책은 철학과 신학에 정통한 학자가 ‘진리’라는 인류사 최대의 주제를 시인이자 극작가의 솜씨로 풀어낸 유일무이한 작품이다. 그리스도교 신학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이 책을 읽어야 한다. 허나 이 책은 또한 철학, 무신론, 여성해방론뿐 아니라 타 종교의 믿음과 전통까지 두루 포용한다. 피고에 대한 평결과 제3의 이브의 복음으로 끝을 맺는 이 작품은 실로 하느님의 신비에 의하여 비추어지는 이 세상 속에서 참된 인간으로 산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에 관하여 상상가능한 모든 대화를 들려주고 있다.
차례
추천의 글
감사의 글
프롤로그
제1막 법정(Ⅰ) 이브, 에덴정원에서 자의식의 새벽을 깨우다
아포리아라는 이름의 법정
자유와 복종, 그리고 에덴정원의 원죄
베일에 덮이신 하느님
에덴정원을 다시 방문하다
이해하기를 갈망하는 이브
이브, 진리와 자유의 최초의 순교자
이브, 에덴정원에서 자의식의 새벽을 깨다
이브, 에덴의 서쪽으로 홀로의 여정에 발을 내딛다
이브, 에덴의 동쪽으로 돌아오다
하느님, 자신의 잃어버린 파라다이스에 홀로 남겨지다
제2막 법정(Ⅱ) 예수, 겟세마네 정원에서 자의식의 정오에 이르다
예수, 증언대에 서다
겟세마네 정원, 그리고 하느님의 수수께끼
십자가의 원칙
예수의 영적 죽음 : 십자가에서 홀로 버림받다
십자가 위에서의 사탄의 유혹
에덴의 서쪽에서 예수와 이브가 만나다
예수의 수난에 대한 보석과 같은 하느님의 침묵
예수, 자신 안에 있는 사탄과 대면하다
예수, 에덴의 서쪽에서 자의식의 정오에 이르다
그리스도교 밖에서는 구원이 없는가?
제3막 법정(Ⅲ) 제2의 이브, 영원한 처녀성의 정원에서 복종하다
영원한 처녀(Semper Virgo)이신 성모 마리아
신정론의 부조리
여성이 악이라는 신화
제3의 이브를 기대하다
영웅적 죽음으로부터 예수를 구하라
제2의 메시아의 도래
제4막 법정(Ⅳ) 제3의 이브, 영생의 정원에서 자의식의 황혼에 이르다
서곡 : 영원한 예술이 우리를 천상으로 이끈다
영생을 얻지 못한 채 선과 악의 지식이 소용이 있는가?
이브의 성배
하느님의 첫 번째 수수께끼
하느님의 두 번째 수수께끼
영원한 예술이 우리를 천상으로 이끈다
예술이신 하느님의 새로운 시대
예수의 십자가에서의 고통은 예술이었다
예술이신 하느님의 부조리
제3의 눈과 예술로서의 하느님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황혼에 비로소 날개를 편다
자신의 파라다이스를 잃어버린 하느님
아가페 하느님의 귀환
평결
제3의 이브의 복음
손에 손을 잡고 함께 어울려 춤추다
에필로그
극장을 떠나며
저자 후기
지은이 김사라 복자
경북 안동 출생으로 이화여고를 거쳐 연세대학교 영문학과와 신학과를 졸업했고, 다시 서울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에서 미학을 전공하다가 미국으로 건너가 1983년 예일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1993년 보스턴대학교 대학원 종교학과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2004년까지 홍콩 과학기술대학 인문학과 비교종교철학 교수로 재직했으며, 미국종교학회(ARR) 한국종교분과 공동의장으로 잠시 종사하기도 했다. 2004년 미국 애즈베리 신학원에 신학석사 과정으로 입학하여 2005년 연구교수가 되었고, 2006년에는 스코틀랜드 글라스고우 대학교 신학대학 방문교수로 세계종교를 강의하였다. 귀국 후에는 한국대한성공회 신부서품 준비과정 중에 중도하차하여 현재까지 강원도에 칩거하며 집필에 전념하고 있다.
인간이 하느님에게 감히 소송을 제기하다?
예수는 2천 년 동안 줄곧 피를 흘리고 있고, 베드로가 허겁지겁 뛰어와 법정에 증인으로 출두하셔야 한다는 소식을 전한다. 이 놀라운 작품은 첫 장면부터 독자에게 큰 충격을 주며 어디에서도 들어본 적 없는 이야기를 펼쳐놓는다. 전지전능하신 하느님이 기소된 아포리아 법정. 하느님의 죄목은 인류를 고통과 불행에 빠뜨린 부조리와 거짓 약속이다. 소송의 원고는 ‘프라쥬나’라는 한 여인이다. 최소한 하느님에게 변명이라도 듣길 원한다는 그녀의 발언을 시작으로 원고의 옹호인들과 피고의 옹호인들 사이에 치열한 공방이 벌어진다. 하느님은 유죄인가 무죄인가? 대체 그는 왜 인류에게 이다지도 부조리하고 모순된 계시와 교리를 전하셨는가? 그리고 궁극적으로, 그의 실체는 과연 무엇인가? 이 법정의 이름인 ‘아포리아’는 ‘끝이 열려 있음’을 뜻하고, 원고인 ‘프라쥬나’는 ‘초월적 지혜’를 뜻한다.
동서고금의 현인과 성자들이 총출동하여 벌이는 갑론을박!
이 전대미문의 소송이 열리는 아포리아 법정은 선악의 나무와 영생의 나무로 둘러싸여 있고, 그 아래에서 피고 하느님을 옹호하는 증인들인 예수, 베드로, 사도 바울, 성 어거스틴, 터툴리안, 성모 마리아 등이 등장한다. 또한 원고 프라쥬나의 옹호인들인 아리스토텔레스, 릴케, 니체, 괴테, 헤세, 여성신학자들 등의 철학자와 시인들도 등장한다. 세계의 현인들인 소크라테스, 붓다, 노자, 장자로 구성된 배심원단이 한 켠에 자리한 가운데 조커, 냉소주의자, 회의론자, 인본주의자, 탐구하는 자 등등 가지각색의 방청인들도 가세하여 저마다 목소리를 낸다. 이처럼 신학과 철학, 영성에 관한 모든 담론이 한자리에서 맞부딪치는 것으로도 모자라, 작가는 독자들을 에덴의 정원, 겟세마네 정원, 영생의 정원으로 이끌어 그곳에서 벌어졌던 일들을 생생히 목격하게 한다. 그리하여 조각난 단서들이 서로 어우러짐에 따라 우리는 차츰 새로운 눈을 뜨고 마침내 제3의 이브를 발견한다.
제3의 이브, 새로운 구세주는 누구인가?
제1의 이브는 하느님에게 반항하며 자유의지를 선언한 에덴정원의 이브이고, 제2의 이브는 다시 하느님께 절대 복종함으로써 영적 순결성을 회복한 성모 마리아이다. 그리고 제3의 이브는 반항과 복종, 선과 악의 이분법을 초월하고 하느님의 수수께끼를 풀어낸 영혼으로서 세상을 구원할 새로운 구세주이다. 이 책은 철학과 신학에 정통한 학자가 ‘진리’라는 인류사 최대의 주제를 시인이자 극작가의 솜씨로 풀어낸 유일무이한 작품이다. 그리스도교 신학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이 책을 읽어야 한다. 허나 이 책은 또한 철학, 무신론, 여성해방론뿐 아니라 타 종교의 믿음과 전통까지 두루 포용한다. 피고에 대한 평결과 제3의 이브의 복음으로 끝을 맺는 이 작품은 실로 하느님의 신비에 의하여 비추어지는 이 세상 속에서 참된 인간으로 산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에 관하여 상상가능한 모든 대화를 들려주고 있다.
차례
추천의 글
감사의 글
프롤로그
제1막 법정(Ⅰ) 이브, 에덴정원에서 자의식의 새벽을 깨우다
아포리아라는 이름의 법정
자유와 복종, 그리고 에덴정원의 원죄
베일에 덮이신 하느님
에덴정원을 다시 방문하다
이해하기를 갈망하는 이브
이브, 진리와 자유의 최초의 순교자
이브, 에덴정원에서 자의식의 새벽을 깨다
이브, 에덴의 서쪽으로 홀로의 여정에 발을 내딛다
이브, 에덴의 동쪽으로 돌아오다
하느님, 자신의 잃어버린 파라다이스에 홀로 남겨지다
제2막 법정(Ⅱ) 예수, 겟세마네 정원에서 자의식의 정오에 이르다
예수, 증언대에 서다
겟세마네 정원, 그리고 하느님의 수수께끼
십자가의 원칙
예수의 영적 죽음 : 십자가에서 홀로 버림받다
십자가 위에서의 사탄의 유혹
에덴의 서쪽에서 예수와 이브가 만나다
예수의 수난에 대한 보석과 같은 하느님의 침묵
예수, 자신 안에 있는 사탄과 대면하다
예수, 에덴의 서쪽에서 자의식의 정오에 이르다
그리스도교 밖에서는 구원이 없는가?
제3막 법정(Ⅲ) 제2의 이브, 영원한 처녀성의 정원에서 복종하다
영원한 처녀(Semper Virgo)이신 성모 마리아
신정론의 부조리
여성이 악이라는 신화
제3의 이브를 기대하다
영웅적 죽음으로부터 예수를 구하라
제2의 메시아의 도래
제4막 법정(Ⅳ) 제3의 이브, 영생의 정원에서 자의식의 황혼에 이르다
서곡 : 영원한 예술이 우리를 천상으로 이끈다
영생을 얻지 못한 채 선과 악의 지식이 소용이 있는가?
이브의 성배
하느님의 첫 번째 수수께끼
하느님의 두 번째 수수께끼
영원한 예술이 우리를 천상으로 이끈다
예술이신 하느님의 새로운 시대
예수의 십자가에서의 고통은 예술이었다
예술이신 하느님의 부조리
제3의 눈과 예술로서의 하느님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황혼에 비로소 날개를 편다
자신의 파라다이스를 잃어버린 하느님
아가페 하느님의 귀환
평결
제3의 이브의 복음
손에 손을 잡고 함께 어울려 춤추다
에필로그
극장을 떠나며
저자 후기
지은이 김사라 복자
경북 안동 출생으로 이화여고를 거쳐 연세대학교 영문학과와 신학과를 졸업했고, 다시 서울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에서 미학을 전공하다가 미국으로 건너가 1983년 예일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1993년 보스턴대학교 대학원 종교학과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2004년까지 홍콩 과학기술대학 인문학과 비교종교철학 교수로 재직했으며, 미국종교학회(ARR) 한국종교분과 공동의장으로 잠시 종사하기도 했다. 2004년 미국 애즈베리 신학원에 신학석사 과정으로 입학하여 2005년 연구교수가 되었고, 2006년에는 스코틀랜드 글라스고우 대학교 신학대학 방문교수로 세계종교를 강의하였다. 귀국 후에는 한국대한성공회 신부서품 준비과정 중에 중도하차하여 현재까지 강원도에 칩거하며 집필에 전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