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아메리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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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옮긴이)  
마사키 다카시 (김동준)
카테고리
자연과 생명
펴낸날
2019.02.28
쪽수
288p
가격
13,000원



‘아메리카’로 대표되는 물질문명이


우리를 늪처럼 빨아들이고 있다!…


인도의 거지 수행자가 일본판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되기까지,


아메리카에 저항하며 산전수전 모두 겪은 그가


자연과 하나된 삶, 풍요로운 영성의 삶을 안내한다.


취직해야 살 수 있다? 그런 규칙은 대체 누가 정했나?

《출아메리카기》는 마사키 다카시가 대학 시절 때 느낀 ‘구토’를 시작으로, 인도의 영성 세계와 프랑스의 자유로운 공동체 생활을 접하며 탈문명, 탈소비, 탈경쟁의 삶을 실천해나가는 과정을 그려낸 책이다. 그는 ‘아메리카’로 대표되는 물질문명에 저항하며 자급자족의 삶을 주창한다. 왜 우리는 어딘가에 취직해야만 생존할 수 있다고 믿는가? 수백만 년 동안 인간은 취직하지 않고도 평생을 아무 문제 없이 살아왔다! 지구상의 생물 중에서 취직하지 않으면 살 수 없다고 믿고 있는 것은 오직 인간뿐이다. 저자는 자신의 자급자족 분투기를 이야기하며 우리에게 새로운 삶의 방식을 일깨워준다. 


하늘과 땅으로의 회귀

구체적으로 저자는 두 가지 길을 제시한다. 그것은 하늘과 땅으로의 회귀다. 전자는 영성의 회복을, 후자는 자연 회귀를 의미하고 있다. 1장에서 저자는 자신이 현대 문명에 구토를 느끼고 인도로 기나긴 여행을 떠나게 된 경위를 설명한다. 2장에서는 저자가 인도에서 체험했던 영성의 세계를 마치 소설처럼 재미있고 생동감 넘치는 필치로 그려낸다. 마지막 3장에서는 기나긴 인도 여행을 마치고 일본으로 돌아온 저자가 숲속으로 들어가, 어디에도 취직하지 않고 자급자족하는 삶을 꾸려나간 과정에 대해 세세하게 설명한다. 



노승이 먹음직한 젤리가 한가득 담긴 봉지를 들고 다가왔다. 노승은 젤리를 하나 꺼내 나에게 건넸다. 마침 배가 고프던 차에 잘됐다 싶어 재빨리 입속으로 집어넣었다. 노승이 “하나 더 먹겠나?”라고 물었다. 고개를 끄덕이니까 젤리를 한 개 더 꺼내주었고, 먹고 나니 또 “하나 더 먹겠나?”라고 물어왔다. 아무리 단것에 눈이 멀었다고 해도, 이렇게 열 번씩이나 연속해서 젤리를 받아먹고 있자니 어쩐지 께름칙한 기분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떨떠름하게 “이제 필요 없습니다”라고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거절하자, 그때까지 싱글벙글 웃고만 있던 노승이 돌연 정색을 하고 말했다.
“잘 듣게. 이 젤리가 바로 아메리카라네.”
― 본문 중에서



차례

들어가는 말 ― 한국의 독자들에게 

1장 출아메리카기
2장 델리 다이어리
3장 취직하지 않고 사는 법

나가는 말 ― 하늘과 땅으로의 회귀

옮긴이의 말



지은이 마사키 다카시正木高志는 1945년생으로 도쿄교육대학 사학과를 졸업한 뒤, 20대 내내 인도를 떠돌아다니며 인도의 철학을 공부했다. 인도에서 영성의 세계에 눈뜬 그는 30대 초반에 귀국하여 규슈의 깊은 산속 마을에서 자급자족적 삶을 꾸려나가기 시작했다. 현재는 가족과 함께 차밭을 일구며 명상과 저술에 힘쓰고 있다.
2000년부터 현재까지, 산에 나무를 심고 숲을 가꾸는 활동을 꾸준히 전개해왔다. 2007년에는 일본의 헌법 9조(평화헌법)를 위한 ‘워크나인walk9 평화 순례’ 활동을 벌였다.
2009년에는 과거에 일본이 저질렀던 슬픈 역사에 대한 사죄의 마음으로 한국의 젊은이들과 함께 100일간 한국 땅을 걷는 ‘워크나인 한국 순례’를 주재했다. 또 2016년 이래로 ‘생명· 평화를 위한 동아시아 지구시민 회의’를 개최하여, 낡은 문명을 대신할 새로운 문명을 동아시아에서부터 일궈나가기 위한 방법을 동아시아 삼국의 시민들과 함께 진지하게 모색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스프링필드》, 《나무를 심자》, 《하늘을 나는 부처》, 《나비문명》(책세상, 2010) 등이 있다.


옮긴이 김동준은 성균관대에서 역사를 공부했다. 주로 목수 일을 하고 가끔 번역도 한다. 생태, 영성, 사랑, 지속가능성 따위에 관심이 많고, 될수록 많은 것들을 손수 자급하는 삶을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