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6
관리****2019-11-18 15:14
반갑습니다. (민망하지만 제가 대표입니다^^) 말씀하신 그대로예요. 동서고금의 현인들이 한결같이 '진리 혹은 깨달음이라는 것은 말로 표현이 불가능하다, 정의내릴 수 없다'라고 말씀하셨다지요. 그렇다고 그분들이 가르침을 안 펴셨냐 하면, 물론 그런 사례도 많겠지만, 어떻게든 그 그림자라도 전해보려고 애쓰신 분들이 훨씬 많아 보입니다. 저도 독자님과 같은 고민을 했고, 여전히 지금도 정답은 모르는 채로 '궁극의 차원에서 보면 이 책들이 과연 의미가 있긴 한 걸까' 하는 생각에 불쑥 빠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일단 선례를 본받아서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은 해보자'는 마음에 안착해 있습니다. 아무튼 거창한 철학이랄 것은 없고^^ 지금 저희가 접할 수 있는 정보들 가운데 가능한 한 순도가 높아 보이는 내용을 잘 골라서, 그로 인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책으로 만들어내고 있을 뿐입니다. '그게 정답이어서'가 아니라 '그거라도 해봐야 할 것 같아서'요. 절대명제가 그러하니 전부 잡썰에 불과해! 라고 결론짓는 데서 멈춰버린다면... 그것도 그 나름대로 무척 찝찝하지 않을까요? 얼른 명쾌한 결론을 손에 움켜쥐고 싶은 에고의 충동질은 아닐까요? ㅎㅎ 이렇게 돌고 돌아서, 첫 질문에 대한 제 답변은 '없다 / 모르겠다 / 사람마다 다르다' 중 하나가 될 듯합니다. 도움이 되었을지 모르겠습니다. 평안한 하루 보내십시오!
ㅁ****2019-11-18 16:53
대표님, 답변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오랫동안 정신세계사 책들을 좋아했던 한 고등학생입니다(집이 시골이어서 독서모임에 못가는 게 한...). 정신세계사의 책들과 이런 류의 책들을 많이 읽다보니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음, 정신세계를 논한다는 건 결국 코끼리를 만지는 장님들의 얘기인가? 네, 말씀하신 대로 세상만사 에고놀음이겠죠. 진리란 것도 에고가 지어낸 허구일수도 있구요. 어쩜 그냥 별생각없이 잘 살기만 하면 될 텐데 말이죠... 여러 영적 스승들의 얘기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은 있지만(진리는 통하니까(?)) 다 요놈이 하는말을 고놈이 고놈 스타일로 하는 거뿐인 거 같고. 제가 감히 말씀드릴 건 아니지만 정신세계사 나오는 책들을 보면 '어차피 그래봐야 에고 vs 참나(신)'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느낌이 많이 들더라고요. 그렇다고 신박한 뭔가를 찾는 건 아니구요. 정답을 찾고자 하는 것도 아녜요. 반대로 정신세계사가 이렇게 진리에 왈가왈부하는 게 더 진리에서 멀어지는 게 만드는 거 같아서, 철없는 생각에 말씀드립니다. ^^ 평안한 하루요~
지나가는 한 장님(에고)이
지나가는 한 장님(에고)이
진리의 일부분 말고 진리 전체를 알 수 있게 해주는 책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