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부표로 푸는 우리말 병과 등

김 ****
2019-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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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丙)=(ㅡ)+(ㅅ)+(冂)


병(丙)을 옥편에서는 좋다, 밝다, 셋째 천간 등으로 풀이하고 있는데 이 문자를 설명하기 앞서 칼 도(刀)와 힘 력(力)자에 쓰이는 별(丿)의 기호에 어떤 의미적 차이가 있는지를 먼저 다루는 것이 경(冂)자 위로 나온 (ㅈ)의 의미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먼저 칼 도(刀)자인데 칼의 주된 용도는 무언가를 잘라내거나 끊어내는 것으로 그것이 요리용으로 쓰이든 전쟁에서 살상용으로 쓰이든 용도는 마찬가지가 된다.

따라서 순환주기를 의미하는 별(丿)의 기호를 력(力)자와는 달리 (ㄱ)의 아래로 국한시킨 것은 허공 즉 (ㄱ)이 의미하는 생태계 내에서 순탄한 주기적 과정을 거치지 못하고 끝난다는 뜻을 나타내고자 별(丿)의 기호를 (ㄱ) 기호내로 국한시켰다고 본다.

반대로 력(力)자를 (ㄱ)의 밖으로 나오게 한 것은 한 번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순환주기가 계속 이어진다는 의미를 나타낸다고 보는데 칼로 한 번 끊어진 무엇은 다시 이어지지도 못하고 한 번 끊어진 목숨은 다시 살릴수가 없다.

그러므로 순환주기가 순탄하게 흘러가며 이어진다는 의미를 나타내는 것이 력(力)자에 쓰인 별(丿) 기호의 의미라 본다.

즉 남(男)자가 의미하는 농사와 관련시킨다면 알맞은 때에 맞추어 씨뿌리고 가꾸고 수확하며 다음 해를 준비해야만 농사를 계속 이어갈 수 있으나 때를 놓치거나 순서를 바꾸려고 한다면 농사는 망치게 된다.

따라서 력(力)자에 쓰인 별(丿)의 기호는 대체로 순리적인 만물의 순환주기를 의미한다고 본다.

같은 기호이나 위에서 예를 든 것과 같이 약간의 변형을 통해 그 의미를 조금식 달리 쓰고 있는 것이 한자에 쓰이는 여러 기본 기호라고 본다.

그러므로 병(丙)자에서 (ㅡ)은 수직적 음양운동의 기준을 의미하고 (ㅅ)은 분화와 변화를 의미하고 (冂)은 위와 사방이 막히고 아래만 터진 상태를 의미하는 기호가 된다.

따라서 병(丙)자에서 (ㅡ)은 천지 즉 태양천과 지구지를 의미하고 (ㅅ)은 만물의 분화와 변화를 나타내는 기호이기에 태양천과 지구지의 기운이 만물의 분화와 변화를 만들어냄을 의미하게 되고 (冂)은 위와 사방이 막히고 아래만 터진 공간을 의미하니 곧 인계인 생태계를 의미하는 것으로 자음 (ㄷ)의 의미와 같으나 무언가 쏟아져 들어온다는 의미를 나타내고자 거꾸로선 (冂)으로 변형시켰다고 본다.

따라서 병(丙)자는 천지의 기운이 만물의 분화와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급속도로 생태계내로 들어오고 있다는 의미로 여름과 관련시킬 수 있는 문자라 본다.

그러므로 이 문자는 동양학에서 왜 천지가 만물의 부모라 하는지 그 이유를 알게 하는 문자로 동양인의 가치관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본다.

좋을 병(丙)으로 풀이한 옥편의 의미가 대체로 맞아떨어진다고 보는데 왜 좋다는 의미를 나타내는지는 모르고 있다는 것으로 만물에게 있어 만물의 생기를 북돋우는 기운이 천지로부터 마구 쏟아져 들어오니 얼마나 좋은 일인가?

현재의 우리말에서 "병"이라는 말은 대게 나쁜 뜻으로 쓰인다고 보는데 만물에게 있어 생명의 생기를 북돋아주는 기운을 천지로부터 받는다는 것은 너무나 좋은 일이다.

왜냐하면 만물이 몸담고 있는 인계인 생태계내의 자체적 기운만으로는 만물의 분화와 변화를 이끌어낼 수 없다는 것으로 천지로부터 도움을 받아야만 만물은 삶을 이어갈 수 있다.

따라서 만물로 보아서는 병(丙)의 문자적 의미를 좋다, 밝다 등으로 쓸 수 있다.

우리말 "병"도 두 가지 의미로 쓸 수 있는데 병(丙)자에서는 "좋을 병"으로 쓰게 되나 만물 각자에게 있어서는 나쁜의미로 쓰일 수 있는 말이 된다.


병=(ㅂ)+(ㅕ)+(ㅇ)


(ㅂ)은 만물의 몸을 통해 생겨나는 대물림활동과 먹이활동을 의미하는 기호이고 (ㅕ)는 둘 이상의 다수가 밖에서 안으로, 둘 이상의 무엇을 수용하는, 둘 이상의 의견을 받이들이는 등으로 쓸 수 있는 기호이고 (ㅇ)은 수평적 경계, 둘래 등을 의미하는 기호로 "벼"의 아래에 (ㅇ)이 배치되었다는 것은 작은 둘래, 내일의 둘래 등으로 쓰일 수 있어 "병"이라는 말에서 (ㅇ)의 의미는 앞으로 집단내에서 라는 의미로 풀 수 있다.

그러므로 "병"이라는 말은 정상적인 생명활동을 하지 못하고 주변으로부터 도움을 받아야만 내일도 집단의 일원으로 살아 남을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하는 말로 "병 들었다" "병원" 등의 말에 쓰인다고 보는데 정신과 관련되어서는 몸은 정상이어도 정신상태가 좋지못해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없는 상태를 의미하는 말로 "병신"이라는 말이 쓰인다고 본다.


신=(ㅅ)+(ㅣ)+(ㄴ)


"신"이라는 말에서 (ㅅ)은 만물의 분화와 변화를 나타내는 기호이고 (ㅣ)는 수평적 음양운동의 기준을 의미하니 생명활동이 시작되고 끝나는 순환주기의 시작과 끝을 의미하는 기호로 이 말에서는 씨앗이나 열매와 같은 기(氣)의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 리(理)의 상태로 있는 만물로 이해하면 된다고 보며 (ㄴ)은 극 위에 생겨난 무엇을 의미하니 대지위에 생겨난 만물을 의미한다고 본다.

따라서 "신"이라는 말은 만물의 분화와 변화가 시작되고 끝나는 무엇으로 리(理)를 의미하는 말이라 본다.

"병신"이라는 말과 비슷한 의미로 "등신"이라는 말이 있는데 "등=(ㄷ)+(ㅡ)+(ㅇ)"으로 "등신"이라는 말에서 (ㄷ)은 아래와 위가 막히고 사방이 터진 입체적 형상을 나타내니 대기와 대지를 극으로 사방으로 생기가 흐르는 생태계를 의미한다고 보며 (ㅡ)는 수직적 음양운동의 기준을 의미하니 이 말에서는 생겨나서 자라고ㅡ<양>ㅡ 늙고 죽기까지의ㅡ<음>ㅡ 전 과정을 의미한다고 보며 (ㅇ)은 "병"에 쓰인 것과 비슷한 의미로 자연계를 이루고 있는 만물은 앞으로도 정도로 풀 수 있다고 본다.

따라서 "등"이라는 말은 생태계내에 자연계를 이루고 있는 만물은 앞으로도 삶이 끝날때까지 자신이 어디서왔는지 어디로 돌아가는지 모른다는 의미로 만들어진 말이라 보는데 자신의 몸에서 도구를 쓰지 않고는 볼 수 없는 곳을 "등"이라 하지 않는가?

너무나 절실하게 진리를 추구하다 찾을 수가 없자 마지막으로 목숨을 걸고 머리에 활활타오르는 화덕을 덮어쓰고 죽은 선승을 가리켜 등신불이라고 하지 않는가?

한가지 더 예를 든다면 제대로 볼 수 없다는 의미로 쓰이는 "등"이라는 말에 어두운 곳은 밝힌다는 뜻의 "불"을 합치면 "등불"이라는 말이 된다.

따라서 어두운 밤을 밝혀주는 무엇을 우리는 "등불" 또는 "등잔" 이라 하지 않는가?

그러므로 잘몰라서 그렇지 우리말은 매우 과학적인 원리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것으로 안타깝게도 지금은 우리말이 만들어지는 원리를 모두 잃어버렸으나 천부경에서 도출되는 "천부표"의 기호적 의미만 제대로 정립시킨다면 우리말과 나아가 엉터리같은 옥편식 한자풀이와는 다른 제대로 된 한자가 만들어지는 원리에 대한 과학적인 원리를 알 수 있는 길도 열릴것이라 본다.

아직은 미완성된 "천부표"이나 우리말과 한자가 만들어지는 과학적인 원리에 대해서는 이제껏 올린 글을 통해 어느 정도는 증명했다고 생각한다.


앞글에서 "등"이라는 말의 의미를 다루었는데 우리말이 만들어진 원리를 짐작할 수 있는 말로 "등짝"이라는 말이 있다고 본다.

"등"은 말 그대로 몸에서 보이지 않는 곳을 의미하고 "짝"에서 (ㅉ)은 둘 이상의 주인이라는 의미이니 대등한 관계를 나타내는 것으로 너와 나를 의미하는 것이고 (ㅏ)는 안에서 밖으로, 사방으로 표출하는 등의 의미이고 (ㄱ)은 극아래 허공을 의미하니 곧 너와 내가 같이 만들어 오고 만들어가는 공간을 의미하는 것으로 서로간에 깊은 유대관계가 만들어지지 못하면 등을 내밀 수가 없다.

따라서 삶을 같이하는 깊은 사이라는 말이 "짝"이라는 말로 짝이 아니면 등을 보일 수 없다는 의미로 "등짝"이라는 말이 만들어졌다고 본다.

막말로 아군인지 적군인지 모르는 사람에게 등을 내민다는 것은 위험하고 어리석은 일로 바보가 아닌 이상 처음보는 사람에게 아무런 경계심도 없이 "등"을 내밀 사람은 없다고 본다.

이왕에 나온 말이니 우리말이 만들어지는 원리를 좀 더 다루고 다음이야기로 넘어갈까 한다.

"등"이 들어가는 말로 "등불"이라는 말이 있는데 "등"은 이미 설명했고 "불=(ㅂ)+(ㅜ)+(ㄹ)"이니 생명의 몸을 통해 표출되는 대물림활동과 먹이활동을ㅡ<ㅂ>ㅡ북돋우는 기운이 몸 속으로 들어와ㅡ<ㅜ>ㅡ앞으로의 정신활동 즉 만물의 생기를 만들어ㅡ<ㄹ>ㅡ 낸다 정도로 풀이할 수 있는데 "불"은 따뜻한 온기를 생명에게 주어 생명활동을 북돋아 주고 한 편으로는 빛을 내어 사방을 밝혀준다.

따라서 "등불"이라는 말은 볼 수 없다는 의미의 "등"과 "볼 수 있게 해준다는 의미의 "불"이 합쳐진 말로 밤에 사방을 밝혀주는 물건을 "등불"이라 하지 않는가?

종교적으로 본다면 만물의 생기를 북돋우고 정신적 지혜를 준다는 의미로 "불"을 풀 수 있다.

"몸"이라는 말도 생명의 몸에서ㅡ<ㅁ>ㅡ 생겨나는ㅡ<ㅗ>ㅡ 미래의 몸ㅡ<ㅁ>ㅡ이니 엄마의 몸에서 생겨난 것이 자신의 몸이라는 말로 풀 수 있는데 나를 낳아준 엄마를 다른 말로 "모친"이라 하지 않는가?

우리말이 만들어지는 원리는 이 정도로 하고 넘어갈까 한다.

우리말 자모음기호의 의미만 알면 누구든 우리말 정도는 풀 수 있을 것이라 보기에 굳이 더 이상 다루지 않아도 될 것이라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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