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 말에 따르면 이 책에는 어떤 저의가 흐르고 있다는데…, 겉으로는 로맨스 소설처럼 보이지만 그 내용은 주제를 지닌 하나의 논문이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의 주제는 바로 “모든 여인은 이시스이고, 이시스는 모든 여인”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현대의 심리학 용어를 빌어 말하면 ‘아니마-아니무스의 원리’에 해당한다.
결국 이 책의 주제는 사랑이다. 그러나 그것은 서로 사랑하는 남녀가 결혼하여 아기 낳고 행복하게 살다가 죽는 그런 개인적인 사랑이 아니라 자연의 섭리인 무한한 생명의 원리를 체험하고 에고가 사라진 신인합일의 경지에 도달하게 만드는 그런 우주적인 사랑이다. 그리하여 “모든 여인은 이시스이고 이시스는 모든 여인”이라고 저자가 말하듯이, 스스로 이시스임을 아는 여인을 통해 오시리스가 되고픈 모든 남성 독자에게, 이시스를 찾는 남자를 통해 자신이 이시스임을 확인하고픈 모든 여성 독자에게 이 책은 아름다운 사랑의 감정과 그것에 의한 신비체험을 전한다.
그간 마법의 이름으로 번역 출간된 몇 권의 소설과 비소설이 있지만 그 중에서 소설은 실제 마법사의 작품이 아니라 이 분야에 관해 약간의 지식을 획득한 몇몇 저술가들의 작품이었다. 현대 서양 마법의 효시라 할 수 있는 <황금 새벽회>의 주요 멤버로서, 유명한 흑마술사인 알레이스터 크롤리에 필적하는 백마술사 다이언 포춘― 그녀가 제시하는 사랑의 마술이 외딴 바닷가 폐허가 된 어느 요새에서 신비롭게 펼쳐진다.
■ 책 속으로
이 소설에는 아주 강렬한 개성을 지닌 비비안 르 페이 모건이라는 이름의 여사제가 등장한다. 마법적 영상 창조에 능한 비비안은 모건 르 페이라는 신비한 존재로 자신을 변형시키는데, 모건은 아틀란티스 대륙에서 여사제로 교육받고 잉글랜드 최초의 마법사 멀린의 수양딸이 된 여인이다. 그녀는 요새에서 윌프레드 맥스웰과 함께 지내면서 달의 마법을 가르치는 등 보통의 결혼생활에서 얻을 수 없는 것을 그에게 선물했다.
주인공 윌프레드 맥스웰은 영국의 시골 읍에서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부동산업을 하며, 천식을 앓고 있는데, 그 발작이 끝나갈 때쯤이면 항상 꿈을 꾸곤 했다. “사람 관찰하기를 꽤 좋아하긴 하지만 어떤 소설 같은 것을 구상할 수 없는 내가 지극히 정교하고 환상적인 지난 생들을 혼자서 그려낼 수 있었다는 것이 이상하다. 그런 과거들에 몰두한 후 발작이 끝나갈 때쯤이면 그에 관한 꿈을 꾸곤 했는데 이따금 약에 의지해야 했던 때는 그 꿈이 지극히 선명했다. …”
그는 모건 르 페이를 처음 만났을 때 바다의 여사제가 나오는 꿈속에서 그녀를 봤음을 상기했고, 지금 자기 앞의 여인이 신기하게도 그 여사제와 닮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녀의 신비로운 여성성에 이끌린 윌프레드는 헌신적인 마음을 갖고 그녀에게서 비의를 배워나간다. 그녀가 내버려두는 방식으로 사랑하는 일이 특별히 죄가 될 것도 없고 차라리 어긋난 결혼보다는 훨씬 낫다고 생각한 그의 마음속에서 바닷가 요새와 모건 르 페이는 하루하루 바다의 궁전과 여사제로 변모해 갔으며, 그는 점점 더 다른 차원에서 살기 시작한다. 지상에선 결코 맛볼 수 없는 느낌을 맛보면서 그는 자신이 미쳤는가 생각하기도 했지만 사실은 정말로 행복했다.
모건 르 페이가 오리무중으로 사라진 뒤 그는 사업체의 헌신적인 여직원 몰리를 만나서 결혼하는데, 그녀에게 충실하려고 노력했지만, 두 사람 사이에는 노력으로 달성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었고, 그것이 무엇인지는 그들 둘 다 몰랐으나, 그들은 그것을 향해 함께 나아가고 있음을 느꼈다. . . . .
※다이안 포춘은 누구인가
저 먼 바다의 해녀 같은 특이한 냄새를 가진 마술사
1890년 웨일스에서 태어난 바이올렛 퍼스는 대학 시절 교장이 인도에서 배운 이상한 최면술로 자신의 자신감과 인격구조를 여지없이 망가뜨린 사건을 겪으며, 희대의 마법사 다이안 포춘으로 다시 태어나는 계기를 맞는다. 이때의 고통스런 체험 이후 그녀는 수년간의 후유증을 겪으면서 마음의 힘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것이 심리학과 오컬티즘으로 발전한 것이다. 1919년 바이올렛은 ‘골든 돈’의 두 지부 중 하나에서 입문식을 거치며 자신의 마법 명을 ‘운(運) 아닌 신(神)’이란 뜻의 데우스 논 포르투나Deus Non Fortuna로 정했으니, 다이안 포춘Dion Fortune은 이것의 영어식 축약형이다.
전성기의 다이안에게서는 매력적인 강렬한 인품과 눈길을 끄는 바이킹족 같은 체격, 실제 마법사의 불가사의한 분위기가 느껴졌다고 한다. 다이안은 여러 주제를 끊임없이 사색하고 철저히 실습했으며, 글을 쓰고 가르치고 의례를 만드는 외에 이너 라이트의 수행자들과 함께 심리요법을 실험하면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녀는 이런 일에 숙달되어 있었으며, 교육자로서의 자격증은 물론이고 심령치유사의 강한 오라를 소유했으니, 그것이 너무 강하여 그녀의 인격 자체가 수행자들과 협회 전체에 치유력을 발휘했다.
1946년에 다이안은 치아를 잘못 뽑은 결과 패혈증으로 세상을 떠난다.
차례
저자 서문
부동산업과 천식
마구간을 개조한 방
신지학을 뒤로하고
바닷가의 환상
모건과의 만남
내 방으로 찾아온 모건
놀라운 이야기
바닷가의 요새를 찾아서
바다와 모건
요새를 사원으로
모건의 방
주변 풍광
벽화, 그리고 수정구 투시
모건을 향한 마음
세 종류의 장작
아즈라엘의 불
과거세의 환상
임사체험
아틀란티스의 지식
바다 불
모건의 노래
달의 사제
결심
동굴 속에서의 명상
베일을 벗은 이시스
모건은 사라지고
사무실의 몰리 코우크
결혼
부부생활
몰리의 각성
몰리의 변신
사랑과 성의 합일
다이포춘에 대하여
역자후기
옮긴이 유기천
1978년에 서울대 약학과를 졸업한 후 지금까지 서양점성학과 정신세계 관련분야를 연구해왔다. 1991년 이후 번역하거나 편집 저술한 책으로 《쿤달리니》《초감각투시》《운명의 초법칙》《점성학이란 무엇인가》《영혼의 비밀》《신화와 점성학》《티벳해탈의 서》《티벳밀교요가》《인간의 점성학》 등이 있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이 책에는 어떤 저의가 흐르고 있다는데…, 겉으로는 로맨스 소설처럼 보이지만 그 내용은 주제를 지닌 하나의 논문이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의 주제는 바로 “모든 여인은 이시스이고, 이시스는 모든 여인”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현대의 심리학 용어를 빌어 말하면 ‘아니마-아니무스의 원리’에 해당한다.
결국 이 책의 주제는 사랑이다. 그러나 그것은 서로 사랑하는 남녀가 결혼하여 아기 낳고 행복하게 살다가 죽는 그런 개인적인 사랑이 아니라 자연의 섭리인 무한한 생명의 원리를 체험하고 에고가 사라진 신인합일의 경지에 도달하게 만드는 그런 우주적인 사랑이다. 그리하여 “모든 여인은 이시스이고 이시스는 모든 여인”이라고 저자가 말하듯이, 스스로 이시스임을 아는 여인을 통해 오시리스가 되고픈 모든 남성 독자에게, 이시스를 찾는 남자를 통해 자신이 이시스임을 확인하고픈 모든 여성 독자에게 이 책은 아름다운 사랑의 감정과 그것에 의한 신비체험을 전한다.
그간 마법의 이름으로 번역 출간된 몇 권의 소설과 비소설이 있지만 그 중에서 소설은 실제 마법사의 작품이 아니라 이 분야에 관해 약간의 지식을 획득한 몇몇 저술가들의 작품이었다. 현대 서양 마법의 효시라 할 수 있는 <황금 새벽회>의 주요 멤버로서, 유명한 흑마술사인 알레이스터 크롤리에 필적하는 백마술사 다이언 포춘― 그녀가 제시하는 사랑의 마술이 외딴 바닷가 폐허가 된 어느 요새에서 신비롭게 펼쳐진다.
■ 책 속으로
이 소설에는 아주 강렬한 개성을 지닌 비비안 르 페이 모건이라는 이름의 여사제가 등장한다. 마법적 영상 창조에 능한 비비안은 모건 르 페이라는 신비한 존재로 자신을 변형시키는데, 모건은 아틀란티스 대륙에서 여사제로 교육받고 잉글랜드 최초의 마법사 멀린의 수양딸이 된 여인이다. 그녀는 요새에서 윌프레드 맥스웰과 함께 지내면서 달의 마법을 가르치는 등 보통의 결혼생활에서 얻을 수 없는 것을 그에게 선물했다.
주인공 윌프레드 맥스웰은 영국의 시골 읍에서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부동산업을 하며, 천식을 앓고 있는데, 그 발작이 끝나갈 때쯤이면 항상 꿈을 꾸곤 했다. “사람 관찰하기를 꽤 좋아하긴 하지만 어떤 소설 같은 것을 구상할 수 없는 내가 지극히 정교하고 환상적인 지난 생들을 혼자서 그려낼 수 있었다는 것이 이상하다. 그런 과거들에 몰두한 후 발작이 끝나갈 때쯤이면 그에 관한 꿈을 꾸곤 했는데 이따금 약에 의지해야 했던 때는 그 꿈이 지극히 선명했다. …”
그는 모건 르 페이를 처음 만났을 때 바다의 여사제가 나오는 꿈속에서 그녀를 봤음을 상기했고, 지금 자기 앞의 여인이 신기하게도 그 여사제와 닮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녀의 신비로운 여성성에 이끌린 윌프레드는 헌신적인 마음을 갖고 그녀에게서 비의를 배워나간다. 그녀가 내버려두는 방식으로 사랑하는 일이 특별히 죄가 될 것도 없고 차라리 어긋난 결혼보다는 훨씬 낫다고 생각한 그의 마음속에서 바닷가 요새와 모건 르 페이는 하루하루 바다의 궁전과 여사제로 변모해 갔으며, 그는 점점 더 다른 차원에서 살기 시작한다. 지상에선 결코 맛볼 수 없는 느낌을 맛보면서 그는 자신이 미쳤는가 생각하기도 했지만 사실은 정말로 행복했다.
모건 르 페이가 오리무중으로 사라진 뒤 그는 사업체의 헌신적인 여직원 몰리를 만나서 결혼하는데, 그녀에게 충실하려고 노력했지만, 두 사람 사이에는 노력으로 달성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었고, 그것이 무엇인지는 그들 둘 다 몰랐으나, 그들은 그것을 향해 함께 나아가고 있음을 느꼈다. . . . .
※다이안 포춘은 누구인가
저 먼 바다의 해녀 같은 특이한 냄새를 가진 마술사
1890년 웨일스에서 태어난 바이올렛 퍼스는 대학 시절 교장이 인도에서 배운 이상한 최면술로 자신의 자신감과 인격구조를 여지없이 망가뜨린 사건을 겪으며, 희대의 마법사 다이안 포춘으로 다시 태어나는 계기를 맞는다. 이때의 고통스런 체험 이후 그녀는 수년간의 후유증을 겪으면서 마음의 힘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것이 심리학과 오컬티즘으로 발전한 것이다. 1919년 바이올렛은 ‘골든 돈’의 두 지부 중 하나에서 입문식을 거치며 자신의 마법 명을 ‘운(運) 아닌 신(神)’이란 뜻의 데우스 논 포르투나Deus Non Fortuna로 정했으니, 다이안 포춘Dion Fortune은 이것의 영어식 축약형이다.
전성기의 다이안에게서는 매력적인 강렬한 인품과 눈길을 끄는 바이킹족 같은 체격, 실제 마법사의 불가사의한 분위기가 느껴졌다고 한다. 다이안은 여러 주제를 끊임없이 사색하고 철저히 실습했으며, 글을 쓰고 가르치고 의례를 만드는 외에 이너 라이트의 수행자들과 함께 심리요법을 실험하면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녀는 이런 일에 숙달되어 있었으며, 교육자로서의 자격증은 물론이고 심령치유사의 강한 오라를 소유했으니, 그것이 너무 강하여 그녀의 인격 자체가 수행자들과 협회 전체에 치유력을 발휘했다.
1946년에 다이안은 치아를 잘못 뽑은 결과 패혈증으로 세상을 떠난다.
차례
저자 서문
부동산업과 천식
마구간을 개조한 방
신지학을 뒤로하고
바닷가의 환상
모건과의 만남
내 방으로 찾아온 모건
놀라운 이야기
바닷가의 요새를 찾아서
바다와 모건
요새를 사원으로
모건의 방
주변 풍광
벽화, 그리고 수정구 투시
모건을 향한 마음
세 종류의 장작
아즈라엘의 불
과거세의 환상
임사체험
아틀란티스의 지식
바다 불
모건의 노래
달의 사제
결심
동굴 속에서의 명상
베일을 벗은 이시스
모건은 사라지고
사무실의 몰리 코우크
결혼
부부생활
몰리의 각성
몰리의 변신
사랑과 성의 합일
다이포춘에 대하여
역자후기
옮긴이 유기천
1978년에 서울대 약학과를 졸업한 후 지금까지 서양점성학과 정신세계 관련분야를 연구해왔다. 1991년 이후 번역하거나 편집 저술한 책으로 《쿤달리니》《초감각투시》《운명의 초법칙》《점성학이란 무엇인가》《영혼의 비밀》《신화와 점성학》《티벳해탈의 서》《티벳밀교요가》《인간의 점성학》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