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이야기나 공상적인 영화에나 나올 법한 '호풍환우(呼風喚雨:바람을 부르고 비를 내리게 함)'의 초자연적 능력을 실제 현실에서 영위하는 것으로 알려진 우리 동시대 '도인'들의 행적, 현재의 활동 등을 소설 형식을 빌어 기록한 <해인의 비밀>이 정신세계사에서 출간되었다.
그간 '기(氣)'는 주로 건강과 수양, 질병 치료, 초능력 시연(試演) 등등의 차원에서 담론의 대상이 되어 왔는데, 이 책은 '氣운영'이라고 불리는 활동을 통해 사회와 역사에 개입하고, 대단위 자연운동과 정신세계의 거시적 움직임을 좌우하는 제세(濟世) 차원의 '기' 그리고 그 기를 다루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새롭고,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등장하는 인물들도 모두 실존 인물들로, 실명을 그대로 밝혔다.
지은이는 '보리 선생' 김기원이라는 인물과 만난 이후, 이 도인 그룹의 좌장인 '큰스승' 그리고 여러 도반, 제자들의 '기운영'을 위한 중국 여행 등에 여러 차례 동행하는 등 3년여에 걸쳐 밀착 취재한 결과를 가급적 정사(正史) 성격의 기록으로 서술하였으나, 필설로 담기에는 너무 놀랍고 황당무계한 이야기들이고, 따라서 혹세무민의 혐의를 받을 수도 있는 부담 때문에 '실명 구도소설'이라는 형식을 취했다. 지은이 최현규는 소설가로, 한광고, 서울대를 졸업했으며 장편소설 <모스(Moss)>(전6권) 등을 펴낸 바 있다.
정신세계사는 지난 세기 80년대 벽두에 <단>이라는 공전의 베스트셀러 소설로 민족, 道, 단학, 기, 수행 등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환기한 바 있는 氣, 명상, 뉴에이지 분야를 특화한 중견 출판사. 정신세계사는 꾸준히 이 계통의 주제에 천착해 왔는데, <해인의 비밀>은 지난 세기의 <단>에 상응하는 '새천년 기획'으로 준비된 것이다. 꽤 오래 전에 입수된 원고지만 "도무지 믿을 수 없는 놀라운 내용"이라 작가와 기획편집진이 상당한 기간 동안 실제 취재와 사실 확인, 진통과 논란을 거쳤다는 게 후문이다.
'해인(海印)'이란 <화엄경>의 '능인해인삼매중(能人海印三昧中)'에서 나온 말로, 모든 번뇌가 끊어져 우주의 참모습이 그대로 물 속에 비치는 경지. 의상대사가 깨달음을 얻고 그렸다는 <해인도>는 '십바라밀도'라고도 불리는데, 호풍환우(呼風喚雨)와 이산초해(移山超海)―말 그대로 바람을 부르고 비를 내리며, 산을 움직이고 바다를 뛰어넘는 초능력이 담긴 신비의 그림이라 전해진다. <격암유록>에는 '하늘 해인을 구하면 모두 극락에 들어간다(求天海印 皆入極樂)'는 구절이 있기도 하다.
'큰스승'은 1950년대, 중학교 2학년 때 해인사 수학여행중 '해인'이라는 단어의 뜻에 대해 의문을 품고, 이후 청년기를 탐구와 수련, 시행착오와 인생사의 굴절, 여러 가지 신비 체험 등에 바치고 이른바 '해인의 비밀'을 체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결과물이 바로 이 책에 독자들의 실제 체험을 위해 도판으로 실려 있는 '회로도'로, 우주와 세계를 움직이고 변화시키는 근원적인 힘에 대한 궁극적인 해답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동그라미들의 반복과 겹침으로 표현되어 있는 것. 수십 자루의 볼펜으로 그려내는 그림으로, 큰 것은 사방 몇 미터씩 되며, 기운영 능력자가 볼펜으로 무작위하게 원을 계속 그리는 방식으로 완성되는데, 최종적으로는 칸딘스키의 작품을 연상시킬 만큼 묘하게도 일정한 조형적 구성을 가진 비구상 볼펜화가 된다.
이 회로도는 오랜 세월 동안의 탐구와 수련을 통해, 만물의 돌고 도는 순환, 회전에 의한 근원적인 에너지의 힘 등 물리적, 정신적인 '회전력'을 이를테면 우주의 '제1원인'으로 발견해 낸 '큰스승'의 깨달음과 도력(道力)이 총체적으로 구현된 일종의 '기의 지도'인 셈이다.
상식과 과학적 지식으로 무장한 지은이와 그의 눈앞에서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사건들의 대결, 큰스승이 인생을 걸고 마치 과학의 원리를 발견해 내는 것처럼 실험과 시행착오를 거듭한 끝에 기의 힘과 원리를 체득하게 되는 과정, 특정한 개인이나 폐쇄된 소수 그룹, 또는 집단의 어떤 목적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는 현실로 드러내지 못하는 氣의 힘은 허구일 뿐"이라고 당당하게 주장하면서 전쟁 억제, 공동체의 위기 및 태풍과 같은 재난의 예견과 극복 등 거시적 공동선을 위해 기의 힘을 운용한 생생한 실화 등은 이 책을 단순한 '믿거나 말거나'식의 이야기 이상의 것으로 읽히게 한다.
수많은 화제와 논란의 대상이 되어 왔던 기왕의 氣, 초능력, 道, 깨달음 등과 같은 문제들을 다시 한번 차분하게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파악할 수 있는 것도 이 책의 미덕 중 하나.
땅에 침과 뜸을 놓아 전쟁을 억제하고, 태풍 피해의 현장에서 기운영을 통해 태풍의 진로를 바꾸려고 악전고투하는 실존 인물들의 실화는 그 결과의 진위 및 사실성 여부를 떠나 대단한 토픽감이기도 하다. IMF 초기에 전국적으로 벌어진 바 있는 '금 모으기 운동'도 이들이 창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차례
1. 돋보기와 봄
2. 종이비행기의 비밀
3. 무이산 뱀과 자라의 천도
4. 지왕들을 정화하다
5. 식물에도 영체가
6. 우주문의 열쇠 해인
7. 모든 것의 근본은 사랑
8. 민들레에게 사랑을 쏟듯
9. 속束 자를 소각하시오
10. 철창 안을 법당으로
11. 생명장 그 신비한 세계는?
12. 도리도리 잼잼 건지곤지 짝짜꿍
13. 머털도사
14. 알라딘 램프가 말하는 진실
15. 백천만겁 난조우
16. 요지경이 되어라
17. 사천왕의 진정한 의미
18. 다보탑과 무영탑
19. 스승의 날
20. 태풍을 끌어올려라
21. 무쇠의 껍질을 깨어라
22. 중원 대륙의 기를 제압하고
지은이 최현규
소설가로, 경기도 평택에서 태어났다. 한광고, 서울대를 졸업했으며 현재 작품 활동중이다. 쓴 책으로는 장편소설 『모스』(전6권)등이 있다.
옛날 이야기나 공상적인 영화에나 나올 법한 '호풍환우(呼風喚雨:바람을 부르고 비를 내리게 함)'의 초자연적 능력을 실제 현실에서 영위하는 것으로 알려진 우리 동시대 '도인'들의 행적, 현재의 활동 등을 소설 형식을 빌어 기록한 <해인의 비밀>이 정신세계사에서 출간되었다.
그간 '기(氣)'는 주로 건강과 수양, 질병 치료, 초능력 시연(試演) 등등의 차원에서 담론의 대상이 되어 왔는데, 이 책은 '氣운영'이라고 불리는 활동을 통해 사회와 역사에 개입하고, 대단위 자연운동과 정신세계의 거시적 움직임을 좌우하는 제세(濟世) 차원의 '기' 그리고 그 기를 다루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새롭고,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등장하는 인물들도 모두 실존 인물들로, 실명을 그대로 밝혔다.
지은이는 '보리 선생' 김기원이라는 인물과 만난 이후, 이 도인 그룹의 좌장인 '큰스승' 그리고 여러 도반, 제자들의 '기운영'을 위한 중국 여행 등에 여러 차례 동행하는 등 3년여에 걸쳐 밀착 취재한 결과를 가급적 정사(正史) 성격의 기록으로 서술하였으나, 필설로 담기에는 너무 놀랍고 황당무계한 이야기들이고, 따라서 혹세무민의 혐의를 받을 수도 있는 부담 때문에 '실명 구도소설'이라는 형식을 취했다. 지은이 최현규는 소설가로, 한광고, 서울대를 졸업했으며 장편소설 <모스(Moss)>(전6권) 등을 펴낸 바 있다.
정신세계사는 지난 세기 80년대 벽두에 <단>이라는 공전의 베스트셀러 소설로 민족, 道, 단학, 기, 수행 등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환기한 바 있는 氣, 명상, 뉴에이지 분야를 특화한 중견 출판사. 정신세계사는 꾸준히 이 계통의 주제에 천착해 왔는데, <해인의 비밀>은 지난 세기의 <단>에 상응하는 '새천년 기획'으로 준비된 것이다. 꽤 오래 전에 입수된 원고지만 "도무지 믿을 수 없는 놀라운 내용"이라 작가와 기획편집진이 상당한 기간 동안 실제 취재와 사실 확인, 진통과 논란을 거쳤다는 게 후문이다.
'해인(海印)'이란 <화엄경>의 '능인해인삼매중(能人海印三昧中)'에서 나온 말로, 모든 번뇌가 끊어져 우주의 참모습이 그대로 물 속에 비치는 경지. 의상대사가 깨달음을 얻고 그렸다는 <해인도>는 '십바라밀도'라고도 불리는데, 호풍환우(呼風喚雨)와 이산초해(移山超海)―말 그대로 바람을 부르고 비를 내리며, 산을 움직이고 바다를 뛰어넘는 초능력이 담긴 신비의 그림이라 전해진다. <격암유록>에는 '하늘 해인을 구하면 모두 극락에 들어간다(求天海印 皆入極樂)'는 구절이 있기도 하다.
'큰스승'은 1950년대, 중학교 2학년 때 해인사 수학여행중 '해인'이라는 단어의 뜻에 대해 의문을 품고, 이후 청년기를 탐구와 수련, 시행착오와 인생사의 굴절, 여러 가지 신비 체험 등에 바치고 이른바 '해인의 비밀'을 체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결과물이 바로 이 책에 독자들의 실제 체험을 위해 도판으로 실려 있는 '회로도'로, 우주와 세계를 움직이고 변화시키는 근원적인 힘에 대한 궁극적인 해답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동그라미들의 반복과 겹침으로 표현되어 있는 것. 수십 자루의 볼펜으로 그려내는 그림으로, 큰 것은 사방 몇 미터씩 되며, 기운영 능력자가 볼펜으로 무작위하게 원을 계속 그리는 방식으로 완성되는데, 최종적으로는 칸딘스키의 작품을 연상시킬 만큼 묘하게도 일정한 조형적 구성을 가진 비구상 볼펜화가 된다.
이 회로도는 오랜 세월 동안의 탐구와 수련을 통해, 만물의 돌고 도는 순환, 회전에 의한 근원적인 에너지의 힘 등 물리적, 정신적인 '회전력'을 이를테면 우주의 '제1원인'으로 발견해 낸 '큰스승'의 깨달음과 도력(道力)이 총체적으로 구현된 일종의 '기의 지도'인 셈이다.
상식과 과학적 지식으로 무장한 지은이와 그의 눈앞에서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사건들의 대결, 큰스승이 인생을 걸고 마치 과학의 원리를 발견해 내는 것처럼 실험과 시행착오를 거듭한 끝에 기의 힘과 원리를 체득하게 되는 과정, 특정한 개인이나 폐쇄된 소수 그룹, 또는 집단의 어떤 목적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는 현실로 드러내지 못하는 氣의 힘은 허구일 뿐"이라고 당당하게 주장하면서 전쟁 억제, 공동체의 위기 및 태풍과 같은 재난의 예견과 극복 등 거시적 공동선을 위해 기의 힘을 운용한 생생한 실화 등은 이 책을 단순한 '믿거나 말거나'식의 이야기 이상의 것으로 읽히게 한다.
수많은 화제와 논란의 대상이 되어 왔던 기왕의 氣, 초능력, 道, 깨달음 등과 같은 문제들을 다시 한번 차분하게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파악할 수 있는 것도 이 책의 미덕 중 하나.
땅에 침과 뜸을 놓아 전쟁을 억제하고, 태풍 피해의 현장에서 기운영을 통해 태풍의 진로를 바꾸려고 악전고투하는 실존 인물들의 실화는 그 결과의 진위 및 사실성 여부를 떠나 대단한 토픽감이기도 하다. IMF 초기에 전국적으로 벌어진 바 있는 '금 모으기 운동'도 이들이 창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차례
1. 돋보기와 봄
2. 종이비행기의 비밀
3. 무이산 뱀과 자라의 천도
4. 지왕들을 정화하다
5. 식물에도 영체가
6. 우주문의 열쇠 해인
7. 모든 것의 근본은 사랑
8. 민들레에게 사랑을 쏟듯
9. 속束 자를 소각하시오
10. 철창 안을 법당으로
11. 생명장 그 신비한 세계는?
12. 도리도리 잼잼 건지곤지 짝짜꿍
13. 머털도사
14. 알라딘 램프가 말하는 진실
15. 백천만겁 난조우
16. 요지경이 되어라
17. 사천왕의 진정한 의미
18. 다보탑과 무영탑
19. 스승의 날
20. 태풍을 끌어올려라
21. 무쇠의 껍질을 깨어라
22. 중원 대륙의 기를 제압하고
지은이 최현규
소설가로, 경기도 평택에서 태어났다. 한광고, 서울대를 졸업했으며 현재 작품 활동중이다. 쓴 책으로는 장편소설 『모스』(전6권)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