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는 91년에 발표한 말루프의 네번째 소설로, 3세기 메소포타미아의 의사이자 화가, 예언자이자 '마니교'의 창시자였던 마니의 일생을 그린 작품이다. 그의 다른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가 되어 지금까지도 스테디셀러 목록에 올라 있는 이 소설은, 정치적 야욕과 종교적 편견에 맞서 외로운 싸움을 벌이다 비극적인 최후를 마친 한 현자의 생애를 되살려내고 있다.
절름발이로 태어나 인류 역사상 가장 짧은 기간에 가장 많은 사람을 감화시킨 인물. 그는 예수, 붓다, 조로아스터(짜라투스투라) 등 모든 성인의 가르침이 결국 하나의 진리를 얘기하고 있음을 꿰뚫어본 진정한 현자였다.
그의 아버지가 첫 제자가 되기를 자청할 정도로 깊은 감화력을 지녔던 마니. 혁명적인 사상으로 인해 제국의 군주들로부터 탄압의 대상이 되고 모든 종교인들의 미움을 자초했던 그는 과연 어느 성역을 침범했으며, 어떤 금기를 위반했을까?
극도의 인본주의에 입각한 새로운 세계관을 제시했다가 그 충격적인 사상 때문에 전세계의 군주들로부터 탄압의 대상이 되었던 마니, '나는 모든 종교를 존중한다'고 외침으로써 오히려 모든 종교인들의 미움을 자초했던 그는 과연 어느 성역을 침범했으며, 어떤 금기를 위반했을까?
"나는 인류의 가슴에 영원히 새길 말을 하려고 바빌로니아에서 왔다." 하고 그는 말했다. 그러나 예술과 인간의 열정에 관한 그의 저서, 그의 관대한 교리, 인간과 자연과 신의 화합에 관한 그의 메시지에 대해서 오늘날 남아 있는 자료가 거의 없다. 마니의 가르침을 왜곡하고 그의 종교를 소멸시키기 위해 종교인들과 정치가들이 결탁한 까닭이다.
그 결과 오늘날 마니에 대한 이미지는 극히 부정적으로 왜곡되어, 그의 이름은 '광(狂)', '조병(躁病)'을 뜻하는 '매니어(mania)'와, '미치광이'를 뜻하는 '매니액(maniac)'의 어원이 되었다.
말루프는 역사 속에 전설의 폭과 깊이를 불어넣으면서 멋진 솜씨로 역사의 누락된 부분과 침묵의 시간을 채우고, 작중인물들을 있었음직한 인물로 만드는 데 성공하고 있다. 그는 민족간·종교간 분쟁으로 얼룩진 오늘날의 세계를 향해, 그리고 남의 생각이 나와 다름을 용인하지 못하는 우리를 향해, 작가는 마니의 입을 빌어 진정한 평화와 공존의 철학을 부르짖고 있다.
차례
프롤로그
제1부 백의(白衣)집단의 종려나무숲
제2부 티그리스강에서 인더스강까지
제3부 사산 왕조의 측근이 되다
제4부 현자의 유배생활
에필로그
옮기고 나서 - 이원희
지은이 아민 말루프
1949년 레바논에서 태어난 그는 베이루트 대학에서 정치경제학과 사회학을 전공하고 12년 동안 아랍어권 주요 일간지에서 국제부 기자로 활약하다 1979년 종교분쟁에 휩싸인 조국을 떠나 파리에 정착했다. 1986년부터 발표되기 시작한 그의 소설들은 여섯 편이 모두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처녀작 발표 이후 곧바로 대가의 반열에 오른 그는, 사실적인 문체와 신비로운 분위기가 절묘하게 조화된 작품들로 1988년에 프랑스출판협회상, 1993년에 공쿠르상을 수상했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프랑스 문단에서는 그는 '영감을 받은 작가'라는 찬사 속에 문학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성취한 드문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옮긴이 이원희
프랑스 피카르디 쥘 베른느 대학에서 <장 지오노의 작품세계에 나타난 감각적 공간에 관한 문체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는 알퐁스 도데의 <꼬마 철학자>, 셍존 레프스의 1기 시집<찬시>, 에르베 기베르의 <천국>, 조르주 심농의 <형사 메그레>, 알렉상드르 뒤마의 역사소설<왕비의 목걸이>(전3권), 도미니끄 페르낭데즈의 <카스트라토>, 장 기요레의 , 장 지오노의 <소생>등이 있다.
≪마니≫는 91년에 발표한 말루프의 네번째 소설로, 3세기 메소포타미아의 의사이자 화가, 예언자이자 '마니교'의 창시자였던 마니의 일생을 그린 작품이다. 그의 다른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가 되어 지금까지도 스테디셀러 목록에 올라 있는 이 소설은, 정치적 야욕과 종교적 편견에 맞서 외로운 싸움을 벌이다 비극적인 최후를 마친 한 현자의 생애를 되살려내고 있다.
절름발이로 태어나 인류 역사상 가장 짧은 기간에 가장 많은 사람을 감화시킨 인물. 그는 예수, 붓다, 조로아스터(짜라투스투라) 등 모든 성인의 가르침이 결국 하나의 진리를 얘기하고 있음을 꿰뚫어본 진정한 현자였다.
그의 아버지가 첫 제자가 되기를 자청할 정도로 깊은 감화력을 지녔던 마니. 혁명적인 사상으로 인해 제국의 군주들로부터 탄압의 대상이 되고 모든 종교인들의 미움을 자초했던 그는 과연 어느 성역을 침범했으며, 어떤 금기를 위반했을까?
극도의 인본주의에 입각한 새로운 세계관을 제시했다가 그 충격적인 사상 때문에 전세계의 군주들로부터 탄압의 대상이 되었던 마니, '나는 모든 종교를 존중한다'고 외침으로써 오히려 모든 종교인들의 미움을 자초했던 그는 과연 어느 성역을 침범했으며, 어떤 금기를 위반했을까?
"나는 인류의 가슴에 영원히 새길 말을 하려고 바빌로니아에서 왔다." 하고 그는 말했다. 그러나 예술과 인간의 열정에 관한 그의 저서, 그의 관대한 교리, 인간과 자연과 신의 화합에 관한 그의 메시지에 대해서 오늘날 남아 있는 자료가 거의 없다. 마니의 가르침을 왜곡하고 그의 종교를 소멸시키기 위해 종교인들과 정치가들이 결탁한 까닭이다.
그 결과 오늘날 마니에 대한 이미지는 극히 부정적으로 왜곡되어, 그의 이름은 '광(狂)', '조병(躁病)'을 뜻하는 '매니어(mania)'와, '미치광이'를 뜻하는 '매니액(maniac)'의 어원이 되었다.
말루프는 역사 속에 전설의 폭과 깊이를 불어넣으면서 멋진 솜씨로 역사의 누락된 부분과 침묵의 시간을 채우고, 작중인물들을 있었음직한 인물로 만드는 데 성공하고 있다. 그는 민족간·종교간 분쟁으로 얼룩진 오늘날의 세계를 향해, 그리고 남의 생각이 나와 다름을 용인하지 못하는 우리를 향해, 작가는 마니의 입을 빌어 진정한 평화와 공존의 철학을 부르짖고 있다.
차례
프롤로그
제1부 백의(白衣)집단의 종려나무숲
제2부 티그리스강에서 인더스강까지
제3부 사산 왕조의 측근이 되다
제4부 현자의 유배생활
에필로그
옮기고 나서 - 이원희
지은이 아민 말루프
1949년 레바논에서 태어난 그는 베이루트 대학에서 정치경제학과 사회학을 전공하고 12년 동안 아랍어권 주요 일간지에서 국제부 기자로 활약하다 1979년 종교분쟁에 휩싸인 조국을 떠나 파리에 정착했다. 1986년부터 발표되기 시작한 그의 소설들은 여섯 편이 모두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처녀작 발표 이후 곧바로 대가의 반열에 오른 그는, 사실적인 문체와 신비로운 분위기가 절묘하게 조화된 작품들로 1988년에 프랑스출판협회상, 1993년에 공쿠르상을 수상했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프랑스 문단에서는 그는 '영감을 받은 작가'라는 찬사 속에 문학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성취한 드문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옮긴이 이원희
프랑스 피카르디 쥘 베른느 대학에서 <장 지오노의 작품세계에 나타난 감각적 공간에 관한 문체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는 알퐁스 도데의 <꼬마 철학자>, 셍존 레프스의 1기 시집<찬시>, 에르베 기베르의 <천국>, 조르주 심농의 <형사 메그레>, 알렉상드르 뒤마의 역사소설<왕비의 목걸이>(전3권), 도미니끄 페르낭데즈의 <카스트라토>, 장 기요레의 , 장 지오노의 <소생>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