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렇게 아픈 것이 좋아. 그 사람의 아픔을 내가 가져왔다는 뜻이거든.”
양애란 자모慈母는 1951년 음력 12월 8일 경기도 양수리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열세 살이 되던 해부터 점점 밥을 먹기가 어려워지다가, 결국엔 음식물은커녕 물 한 모금 넘기지 못하고 앉은 채로 잠 한숨 자지 않고 깨어 있는 기이한 세월을 1년이나 겪게 되었다. 그 후부터 지금까지 물로 목을 축이는 정도로만 살아오고 있으며, 아직 어떤 의사도 그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 그녀는 먹지 못하는 고통 이외에도 죽음을 넘나드는 여러 차례의 고비를 겪어오다가 마침내 참사랑에 대한 깨달음과 다른 사람의 몸과 마음을 보듬어줄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되었고, 1993년부터는 세상에 나와 상처받은 사람들의 에미 노릇을 할 수 있기를 발원하며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삶을 보내고 있다. 20킬로그램이 채 안 되는 앙상한 몸으로 다른 이의 아픔을 자신의 업으로 대신 짊어지고, 뼈밖에 남지 않은 자그만 손으로 우리의 등을 토닥여주는 그녀의 모습을 보면 누구나 마음 깊은 곳에서 삶에 대한 희망을 다시 끌어올리게 될 것이다.
※ 자모慈母는 대성자모大聖慈母를 줄인 말로 본래 관세음보살을 뜻한다.
본문 미리 읽기
“음식도 물도 먹지 않고 말갛게 깨어 있는 의식으로 꼬박 일 년을 보낸 어느 날 눈앞에 백발의 할아버지가 나타나서 표주박 하나를 던져주면서 ‘이것을 깨라!’고 소리쳤습니다. 그 속에 귀한 것이 들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너무나 생생하게 귓전을 울리는 그 소리에 깜짝 놀라서 소리를 지르자 식구들이 뛰어왔어요. 나는 ‘할아버지, 표주박…. 어디 갔어?’ 하고 외치다가 심한 갈증을 느끼고 물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물을 마신 후 정신을 잃었습니다.”
“내가 고통을 경험하지 않았다면 나는 아마도 입으로만 말하는 설교가가 되었을 것입니다. 내가 먹지 못하는 육신의 고통 속에서 인내를 경험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정말 처절하게 아픈 병자들에게 인욕정진하라고 감히 말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정말로 내가 많은 사람들의 고통을 받아들이고 그들과 함께 울고 그들과 함께 아파하려면 그 고통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고통을 벗어나려고만 합니다. 그 고통이 깨달음인데도 깨달음을 구하는 사람들조차 그것을 피하려 합니다. 나는 그 고통을 깨달음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여기에는 하늘의 뜻이 있다.’ 그것이 고통에 대한 내 결론이었습니다.”
“신의 작품 중에서 최고의 걸작은 에미입니다. 신은 인간에게 복도 주고 벌도 주지만 에미는 자식의 잘잘못을 따지지도 않고 자식의 잘못을 모두 끌어안습니다. 거기엔 아무런 조건도 없습니다. 무조건입니다. 그것이 에미입니다. 그런데 인간이 그 에미 노릇을 제대로 하질 못합니다. 그래서 하늘은 저한테 그 에미 노릇을 하라는 특별한 사명을 주어 이 몸에 사랑과 자비를 넣어주셨습니다. 자식들의 모든 고통과 아픔을 내 가슴에 담고 에미의 사랑을 그들에게 주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해야 할 일은 모든 자식을 품안에 끌어안는 일입니다.”
“가장 지극한 참회는 ‘나’라고 하는 망집妄執을 부정해버리는 참회입니다. 지극한 마음으로 참회하면 죄업은 햇볕 속의 서리처럼 사라집니다. 지극정성으로 참회하는 마음은 깨달아 지혜를 얻고, 그 지혜의 불에 무수한 업장이 다 소멸됩니다. 모든 사람을 ‘또 하나의 나’로 보아 내가 나에게 저지른 행위를 돌이켜보십시오. 가장 소중한 내 가족부터 시작하십시오. 내가 혹시나 그들에게 상처를 주었던 일은 없는지를.”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살아가기 힘든 이 세상 사람들한테 자꾸만 욕심을 버려라, 마음을 비우라고 하면, 그것은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보통 사람들, 특히 부모들이 갖는 삶 속의 욕망은 너무나 소박한 것들입니다. 기껏해야 가족들 먹여 살리기 위해서 하는 일이 잘 되길 바라고, 병이 낫기를 바라고, 자식이 잘 되길 바랍니다. 그 정도는 욕심이랄 것도 없고 버릴 것도 없습니다. 오직 가족의 행복을 바라면서 일념으로 정성을 모으는 것일 뿐입니다. 그것을 기복신앙이니 자신만을 위한 기도라고 매도하면 안 됩니다.”
차례
책을 열며 - ‘사랑 덩어리’로서의 특별한 삶, 그 존귀한 뜻을 새기며
1부 ― 고통으로 다가온 신의 사랑
‘기이한 삶’은 벼락같이 찾아오고
아버지, 당신이 내 사랑의 스승입니다
당당히 다시 살기로 각오하다
혀가 빠지고 숨을 못 쉴지언정 살아야 한다면
생명을 건 49일간의 기도, 신의 사랑을 입다
2부 ― 만인의 에미가 되어
너무도 당연한 해인의 비밀을 풀다
사랑의 자모로 다시 태어나다
양심의 자리에서 양심을 가르치다
자모님, 이름만 불러도 눈물이 납니다
3부 ― 간절한 마음으로 세상을 본다면
식물에게도 마음이 있다
동물에게도 불성이 있다
인간에게는 영혼이 있다
젊은이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떻게 죽어야 하는가
무엇을 구할 것인가?
병이란 본래 없는 것이다
진정한 가피란 깨달음이다
4부 ― 나를 태우면 사랑이 태어납니다
땀을 흘려야 얻을 수 있다
마음을 바꾸면 악연은 없다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라
자신의 고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라
사랑과 자비의 기도를 하라
언행일치를 넘어 마음도 일치해야 한다
세상에서 사는 것이 곧 도리道理다
이 몸을 태워서 촛불이 되고 싶다
책을 닫으며(강연록) ― 또 하나의 나를 보자
구술 - 양애란 자모
엮은이 박광수
현재 경기대학교 의학대학원, 가톨릭대학교 간호대학원 외래교수로 재직중이며, 1983년 수지침에 입문한 일을 계기로 우리의학, 대체의학을 연구하며 많은 기업과 단체에서 건강관련 강의를 진행해왔다. 월간 <작은 것이 아름답다>에 건강 칼럼을 연재한 바 있으며, 현재 수지색채요법을 창시하여 보급하고 있다. 저서로는 《생활 속의 동의학》《박광수의 이야기 대체의학》《손으로 색으로 치유한다》 등이 있다.
“나는 이렇게 아픈 것이 좋아. 그 사람의 아픔을 내가 가져왔다는 뜻이거든.”
양애란 자모慈母는 1951년 음력 12월 8일 경기도 양수리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열세 살이 되던 해부터 점점 밥을 먹기가 어려워지다가, 결국엔 음식물은커녕 물 한 모금 넘기지 못하고 앉은 채로 잠 한숨 자지 않고 깨어 있는 기이한 세월을 1년이나 겪게 되었다. 그 후부터 지금까지 물로 목을 축이는 정도로만 살아오고 있으며, 아직 어떤 의사도 그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 그녀는 먹지 못하는 고통 이외에도 죽음을 넘나드는 여러 차례의 고비를 겪어오다가 마침내 참사랑에 대한 깨달음과 다른 사람의 몸과 마음을 보듬어줄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되었고, 1993년부터는 세상에 나와 상처받은 사람들의 에미 노릇을 할 수 있기를 발원하며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삶을 보내고 있다. 20킬로그램이 채 안 되는 앙상한 몸으로 다른 이의 아픔을 자신의 업으로 대신 짊어지고, 뼈밖에 남지 않은 자그만 손으로 우리의 등을 토닥여주는 그녀의 모습을 보면 누구나 마음 깊은 곳에서 삶에 대한 희망을 다시 끌어올리게 될 것이다.
※ 자모慈母는 대성자모大聖慈母를 줄인 말로 본래 관세음보살을 뜻한다.
본문 미리 읽기
“음식도 물도 먹지 않고 말갛게 깨어 있는 의식으로 꼬박 일 년을 보낸 어느 날 눈앞에 백발의 할아버지가 나타나서 표주박 하나를 던져주면서 ‘이것을 깨라!’고 소리쳤습니다. 그 속에 귀한 것이 들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너무나 생생하게 귓전을 울리는 그 소리에 깜짝 놀라서 소리를 지르자 식구들이 뛰어왔어요. 나는 ‘할아버지, 표주박…. 어디 갔어?’ 하고 외치다가 심한 갈증을 느끼고 물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물을 마신 후 정신을 잃었습니다.”
“내가 고통을 경험하지 않았다면 나는 아마도 입으로만 말하는 설교가가 되었을 것입니다. 내가 먹지 못하는 육신의 고통 속에서 인내를 경험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정말 처절하게 아픈 병자들에게 인욕정진하라고 감히 말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정말로 내가 많은 사람들의 고통을 받아들이고 그들과 함께 울고 그들과 함께 아파하려면 그 고통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고통을 벗어나려고만 합니다. 그 고통이 깨달음인데도 깨달음을 구하는 사람들조차 그것을 피하려 합니다. 나는 그 고통을 깨달음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여기에는 하늘의 뜻이 있다.’ 그것이 고통에 대한 내 결론이었습니다.”
“신의 작품 중에서 최고의 걸작은 에미입니다. 신은 인간에게 복도 주고 벌도 주지만 에미는 자식의 잘잘못을 따지지도 않고 자식의 잘못을 모두 끌어안습니다. 거기엔 아무런 조건도 없습니다. 무조건입니다. 그것이 에미입니다. 그런데 인간이 그 에미 노릇을 제대로 하질 못합니다. 그래서 하늘은 저한테 그 에미 노릇을 하라는 특별한 사명을 주어 이 몸에 사랑과 자비를 넣어주셨습니다. 자식들의 모든 고통과 아픔을 내 가슴에 담고 에미의 사랑을 그들에게 주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해야 할 일은 모든 자식을 품안에 끌어안는 일입니다.”
“가장 지극한 참회는 ‘나’라고 하는 망집妄執을 부정해버리는 참회입니다. 지극한 마음으로 참회하면 죄업은 햇볕 속의 서리처럼 사라집니다. 지극정성으로 참회하는 마음은 깨달아 지혜를 얻고, 그 지혜의 불에 무수한 업장이 다 소멸됩니다. 모든 사람을 ‘또 하나의 나’로 보아 내가 나에게 저지른 행위를 돌이켜보십시오. 가장 소중한 내 가족부터 시작하십시오. 내가 혹시나 그들에게 상처를 주었던 일은 없는지를.”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살아가기 힘든 이 세상 사람들한테 자꾸만 욕심을 버려라, 마음을 비우라고 하면, 그것은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보통 사람들, 특히 부모들이 갖는 삶 속의 욕망은 너무나 소박한 것들입니다. 기껏해야 가족들 먹여 살리기 위해서 하는 일이 잘 되길 바라고, 병이 낫기를 바라고, 자식이 잘 되길 바랍니다. 그 정도는 욕심이랄 것도 없고 버릴 것도 없습니다. 오직 가족의 행복을 바라면서 일념으로 정성을 모으는 것일 뿐입니다. 그것을 기복신앙이니 자신만을 위한 기도라고 매도하면 안 됩니다.”
차례
책을 열며 - ‘사랑 덩어리’로서의 특별한 삶, 그 존귀한 뜻을 새기며
1부 ― 고통으로 다가온 신의 사랑
‘기이한 삶’은 벼락같이 찾아오고
아버지, 당신이 내 사랑의 스승입니다
당당히 다시 살기로 각오하다
혀가 빠지고 숨을 못 쉴지언정 살아야 한다면
생명을 건 49일간의 기도, 신의 사랑을 입다
2부 ― 만인의 에미가 되어
너무도 당연한 해인의 비밀을 풀다
사랑의 자모로 다시 태어나다
양심의 자리에서 양심을 가르치다
자모님, 이름만 불러도 눈물이 납니다
3부 ― 간절한 마음으로 세상을 본다면
식물에게도 마음이 있다
동물에게도 불성이 있다
인간에게는 영혼이 있다
젊은이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떻게 죽어야 하는가
무엇을 구할 것인가?
병이란 본래 없는 것이다
진정한 가피란 깨달음이다
4부 ― 나를 태우면 사랑이 태어납니다
땀을 흘려야 얻을 수 있다
마음을 바꾸면 악연은 없다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라
자신의 고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라
사랑과 자비의 기도를 하라
언행일치를 넘어 마음도 일치해야 한다
세상에서 사는 것이 곧 도리道理다
이 몸을 태워서 촛불이 되고 싶다
책을 닫으며(강연록) ― 또 하나의 나를 보자
구술 - 양애란 자모
엮은이 박광수
현재 경기대학교 의학대학원, 가톨릭대학교 간호대학원 외래교수로 재직중이며, 1983년 수지침에 입문한 일을 계기로 우리의학, 대체의학을 연구하며 많은 기업과 단체에서 건강관련 강의를 진행해왔다. 월간 <작은 것이 아름답다>에 건강 칼럼을 연재한 바 있으며, 현재 수지색채요법을 창시하여 보급하고 있다. 저서로는 《생활 속의 동의학》《박광수의 이야기 대체의학》《손으로 색으로 치유한다》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