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은이(옮긴이) | 라이얼 왓슨 지음 (이한기) |
| 카테고리 | 비소설 |
| 펴낸날 | 2002.11.25 |
| 쪽수 | 286p |
| 가격 | 9,000원 |

생명 과학자 (Life Scientist) 라이얼 왓슨이 우리 코 안의 은둔 기관인 야콥슨 기관을 통해 인간의 직관과 육감의 세계를 밝혀낸다. (동물행동학, 생태학 등 다양한 학문을 연구한 저자는 인간뿐만 아니라 다양한 동물 종의 후각기관에 대한 비밀들을 밝혀내고 있으며, 페로몬에 관한 생명과학적 접근, 인간의 '냄새 맡기'와 관련된 문화인류학적인 고찰을 흥미롭게 펼쳐고 있다.)
우리에게는 냄새뿐 아니라 낌새도 맡을 수 있는 코가 있다. 사람들은 어떤 문젯거리의 조짐이 있는 것을 냄새가 난다고 하고, 그 냄새를 좇아서 어떤 태도를 취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신의 후각 능력을 과소 평가하는 경향이 있어서 코를 둔감한 기관으로 치부해 버리곤 한다. 사람은 냄새만으로 자기 인척을 식별하고, 친구나 연인의 월경 주기를 감지할 수 있다. 또한 냄새만으로 질병을 진단하고 위험을 감지하고 먹어도 되는 음식과 상한 음식을 구분할 수 있다. 과연 이렇게 우리의 여섯 번째 감각, 즉 육감에 관계하는 코의 기능은 어떤 것으로부터 이루어지는 것일까?
과학자들은 이 기관의 존재를 이미 1811년부터 알고 있었다. 생물학자들에게는 이 기관은 뱀의 입천장 부위에 있는 구조물로 알려져 있는데, 해부학자들은 개미핥기, 박쥐, 고양이, 토끼 등에서 이것과 비슷한 기관이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인간의 경우도 이 신체 부위는 1백년 전에 이미 발견되었다.
1991년 무작위로 선택된 성인 1천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거의 모든 피험자에게 이 기관이 관찰 되었다. 이 숨어 있는 기관이 바로 야콥슨 기관(Organ of Jacobson)이다. 야콥슨 기관은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사람의 콧구멍 1.5센티미터 위치에 자리하고 있는 이 한 쌍의 작은 구멍의 존재를 발견함에 따라 우리는 고대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강력한 화학적 감각을 다시 활용할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 이것은 우리가 후각보다 시각을 강조한 결과로 잃어버렸고, 다른 동물들은 세상을 인식할 때 계속해서 활용해 왔다고 생각했던 잠재의식적인 신호전달 체계로 우리를 또 다시 인도해 주는 능력이다.
야콥슨 기관은 기존의 후각 시스템과는 완전히 구분되는 감각 통로를 열어주는 역할을 한다. 이 기관은 오래 전부터 존재해온 뇌의 보다 원초적인 부위에 정보를 전달함으로써, 보다 은밀한 형태의 정보를 관장하며, 우리의 인식과 정서 상태, 그리고 가장 기본적인 행동 양식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생리적 변화를 일으킨다.
최근의 연구들은 이 감각체계가 가시적인 초자연적 능력을 설명해 주는 진정한 육감의 원천이라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런 내용들은 야콥슨 기관의 발견이 무의식의 발견 이래로 우리 마음의 신비를 밝히는 가장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다.
아리스토 텔레스는 사물의 가장 중요한 본질로 다섯 번째 원소, 즉 제 5원소를 상정했는데, 이것을 후각과 연결시켰다. 우리는 이러한 후각의 감각을 확장하고 야콥슨 기관이 감지하는 신데렐라 감각, 즉 육감까지 활용함으로써 세로운 세계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다.
가장 신비하고, 가장 인간적인 것, 냄새 - 코코 샤넬
냄새는 기억과 욕망의 감각
후각은 상상력의 감각으로,
뇌를 대단히 당혹스럽게 만든다. - 장 자크 루소
후각은 시각이나 청각보다 확실하게 심금을 울린다. - 러디어드 키플링
살아온 모든 세월을 가로질러 우리를 데려가는 강력한 마법사. 냄새는 우리의 지나온 세월을 거슬러 과거 속으로, 또한 수천 킬로미터나 떨어진 먼 곳으로 우리를 이끈다. - 헬렌 켈러
타인의 체취를 맡는 것은 가장 비밀스런 실체, 본질에 접근하는 것이다. - 장 폴 사르트르
육감, 즉 직관적 지식의 감각인 냄새 청결함에 대해 서로 다른 감각을 갖고 있음으로 사람들은 근원적으로 이질감을 느낀다. 서로간에 고상함과 상호이익과 선의를 제공하는 어떠한 관계를 맺더라도, 결국 '서로의 냄새를 참을 수 없다'는 사실만은 어찌할 수가 없다. - 프리드리히 니체
- 본문중 -
우리는 시각 외의 다른 감각들, 특히 후각을 무시하거나 과소평가하는 버릇이 있다. 그러나 후각은 언제나 우리 삶에 밀착되어 있다. 좋든 싫든 우리는 포유동물로서, 코가 제공하는 정보를 받아들여 활용하고 있다. 그리고 사실, 우리의 후각은 대단히 훌륭하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이미 무의식적으로 행동하며 느끼고 있는 모든 것들이 의식의 영역으로 떠오르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우리들의 삶이 변화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 책을 한국의 독자들에게 소개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여러분이 보다 풍부한 감각의 세계를 자각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 저자의 말 -
차례
코에 대한 새로운 시각
1 코의 역사
2 향기의 사회학
3 냄새의 은밀한 유혹
Ⅱ 냄새에 감동하는 원숭이
4 자기 자신의 냄새
5 악취를 풍기며
6 좋은 냄새
Ⅲ 가장 인간적인 것
7 여섯 번째 감각
지은이 라이얼 왓슨 Lyall Watson
1939년 4월 12일 아프리카 모잠비크에서 태어났다. 유럽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학문을 연구하여 동물행동학 박사학위 외에도 생태학, 식물학, 심리학, 화학, 지학, 지리학, 물리학, 해양생물학 등 10여 개의 학위를 갖고 있다. 그는 생명과학자(Life Scientist)로서 전세계를 여행하며, 동식물계와 인간에 걸친 다양한 현상을 연구해서 그 결과를 책으로 펴내고 있다. 특히 현재의 과학적 지식이 밝히지 못하는 비일상적인 현상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그는 이러한 연구 노력을 통해 '신자연학'의 확립을 꾀하고 있다.
동물원 원장을 역임하고, BBC의 다큐멘터리 방송 제작에도 관여했던 그가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연구와 저작이다. 그의 저작은 『생명조류』로 국내에 처음 소개되었고, 『초자연, 자연의 수수께끼를 푸는 열쇠』가 번역 출간되었으며, 육감과 연결되는 또 하나의 코 야콥슨 기관의 신비를 밝히는 이 책 『코』를 비롯하여, 20여 권이 있다. 현재 아일랜드 웨스트코스트의 시골집에서 사는 라이얼 왓슨은 일년 중 반을 탐험과 여행으로 보내는데, 따라서 지금 이 순간 그가 세계 어느 오지에 가 있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옮긴이 이한기
번역가. 자유기고가로서, 주로 마음자리를 돌아보는 글들을 소개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몸을 두드려 마음을 치료하는 TFT 5분 요법>, <코> 등이 있다.
우리에게는 냄새뿐 아니라 낌새도 맡을 수 있는 코가 있다. 사람들은 어떤 문젯거리의 조짐이 있는 것을 냄새가 난다고 하고, 그 냄새를 좇아서 어떤 태도를 취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신의 후각 능력을 과소 평가하는 경향이 있어서 코를 둔감한 기관으로 치부해 버리곤 한다. 사람은 냄새만으로 자기 인척을 식별하고, 친구나 연인의 월경 주기를 감지할 수 있다. 또한 냄새만으로 질병을 진단하고 위험을 감지하고 먹어도 되는 음식과 상한 음식을 구분할 수 있다. 과연 이렇게 우리의 여섯 번째 감각, 즉 육감에 관계하는 코의 기능은 어떤 것으로부터 이루어지는 것일까?
과학자들은 이 기관의 존재를 이미 1811년부터 알고 있었다. 생물학자들에게는 이 기관은 뱀의 입천장 부위에 있는 구조물로 알려져 있는데, 해부학자들은 개미핥기, 박쥐, 고양이, 토끼 등에서 이것과 비슷한 기관이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인간의 경우도 이 신체 부위는 1백년 전에 이미 발견되었다.
1991년 무작위로 선택된 성인 1천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거의 모든 피험자에게 이 기관이 관찰 되었다. 이 숨어 있는 기관이 바로 야콥슨 기관(Organ of Jacobson)이다. 야콥슨 기관은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사람의 콧구멍 1.5센티미터 위치에 자리하고 있는 이 한 쌍의 작은 구멍의 존재를 발견함에 따라 우리는 고대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강력한 화학적 감각을 다시 활용할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 이것은 우리가 후각보다 시각을 강조한 결과로 잃어버렸고, 다른 동물들은 세상을 인식할 때 계속해서 활용해 왔다고 생각했던 잠재의식적인 신호전달 체계로 우리를 또 다시 인도해 주는 능력이다.
야콥슨 기관은 기존의 후각 시스템과는 완전히 구분되는 감각 통로를 열어주는 역할을 한다. 이 기관은 오래 전부터 존재해온 뇌의 보다 원초적인 부위에 정보를 전달함으로써, 보다 은밀한 형태의 정보를 관장하며, 우리의 인식과 정서 상태, 그리고 가장 기본적인 행동 양식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생리적 변화를 일으킨다.
최근의 연구들은 이 감각체계가 가시적인 초자연적 능력을 설명해 주는 진정한 육감의 원천이라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런 내용들은 야콥슨 기관의 발견이 무의식의 발견 이래로 우리 마음의 신비를 밝히는 가장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다.
아리스토 텔레스는 사물의 가장 중요한 본질로 다섯 번째 원소, 즉 제 5원소를 상정했는데, 이것을 후각과 연결시켰다. 우리는 이러한 후각의 감각을 확장하고 야콥슨 기관이 감지하는 신데렐라 감각, 즉 육감까지 활용함으로써 세로운 세계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다.
가장 신비하고, 가장 인간적인 것, 냄새 - 코코 샤넬
냄새는 기억과 욕망의 감각
후각은 상상력의 감각으로,
뇌를 대단히 당혹스럽게 만든다. - 장 자크 루소
후각은 시각이나 청각보다 확실하게 심금을 울린다. - 러디어드 키플링
살아온 모든 세월을 가로질러 우리를 데려가는 강력한 마법사. 냄새는 우리의 지나온 세월을 거슬러 과거 속으로, 또한 수천 킬로미터나 떨어진 먼 곳으로 우리를 이끈다. - 헬렌 켈러
타인의 체취를 맡는 것은 가장 비밀스런 실체, 본질에 접근하는 것이다. - 장 폴 사르트르
육감, 즉 직관적 지식의 감각인 냄새 청결함에 대해 서로 다른 감각을 갖고 있음으로 사람들은 근원적으로 이질감을 느낀다. 서로간에 고상함과 상호이익과 선의를 제공하는 어떠한 관계를 맺더라도, 결국 '서로의 냄새를 참을 수 없다'는 사실만은 어찌할 수가 없다. - 프리드리히 니체
- 본문중 -
우리는 시각 외의 다른 감각들, 특히 후각을 무시하거나 과소평가하는 버릇이 있다. 그러나 후각은 언제나 우리 삶에 밀착되어 있다. 좋든 싫든 우리는 포유동물로서, 코가 제공하는 정보를 받아들여 활용하고 있다. 그리고 사실, 우리의 후각은 대단히 훌륭하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이미 무의식적으로 행동하며 느끼고 있는 모든 것들이 의식의 영역으로 떠오르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우리들의 삶이 변화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 책을 한국의 독자들에게 소개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여러분이 보다 풍부한 감각의 세계를 자각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 저자의 말 -
차례
코에 대한 새로운 시각
1 코의 역사
2 향기의 사회학
3 냄새의 은밀한 유혹
Ⅱ 냄새에 감동하는 원숭이
4 자기 자신의 냄새
5 악취를 풍기며
6 좋은 냄새
Ⅲ 가장 인간적인 것
7 여섯 번째 감각
지은이 라이얼 왓슨 Lyall Watson
1939년 4월 12일 아프리카 모잠비크에서 태어났다. 유럽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학문을 연구하여 동물행동학 박사학위 외에도 생태학, 식물학, 심리학, 화학, 지학, 지리학, 물리학, 해양생물학 등 10여 개의 학위를 갖고 있다. 그는 생명과학자(Life Scientist)로서 전세계를 여행하며, 동식물계와 인간에 걸친 다양한 현상을 연구해서 그 결과를 책으로 펴내고 있다. 특히 현재의 과학적 지식이 밝히지 못하는 비일상적인 현상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그는 이러한 연구 노력을 통해 '신자연학'의 확립을 꾀하고 있다.
동물원 원장을 역임하고, BBC의 다큐멘터리 방송 제작에도 관여했던 그가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연구와 저작이다. 그의 저작은 『생명조류』로 국내에 처음 소개되었고, 『초자연, 자연의 수수께끼를 푸는 열쇠』가 번역 출간되었으며, 육감과 연결되는 또 하나의 코 야콥슨 기관의 신비를 밝히는 이 책 『코』를 비롯하여, 20여 권이 있다. 현재 아일랜드 웨스트코스트의 시골집에서 사는 라이얼 왓슨은 일년 중 반을 탐험과 여행으로 보내는데, 따라서 지금 이 순간 그가 세계 어느 오지에 가 있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옮긴이 이한기
번역가. 자유기고가로서, 주로 마음자리를 돌아보는 글들을 소개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몸을 두드려 마음을 치료하는 TFT 5분 요법>, <코>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