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속에 떠도는 동심과 성심들을 열한 편의 이야기로 엮은 것으로, 타고 르나 에이츠의 시에서 받은 영감, 혹은 기독교,힌두교,불교,이슬람교 등의 종교에 대한 성찰, 혹은 작가 자신의 사색과 탐구의 결과를 형상화시켰다.
마음 먹기만 하면 얼마든지 다른 사물이 될 수 있고 우주의 모든 것과 대화할 수 있는 동심을 가지고 작가는. 교활과 거짓의 더러운 뒷골목에서 어른들을 끌어내고 잃었던 동심을 되찾게 한다. 또한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친근한 인물을 그림으로써, 그들의 말과 행동과 사고를 통 하여 예기치 못했던 성스러움을 발견하게 한다.
순수한 영혼에 대한 향수를 버리지 못하는 어른과, 현대 물질 문명의 병폐 속에서 위태롭게 자라는 아이들, 모두가 쉽게 읽을 수 잇는 이 책은, 신과 사랑과 깨달음으로 가는 길을 아름답고 재미있게 보여줌으로써 인생의 참의미와 참목적을 생각해 볼 수 있게 한다.
<지은이의 말에서>
마음 나라의 아름다운 전설들
<하나>
내 작은 마음의 나라에는 거울처럼 맑은 마을 하나가 있습니다.
이름하여 '아기들의 마을'
마음먹기만 한다면 금방이라도 파아란 실비단 하늘에 흰구름으로 피어날 수도 있고, 생각을 바꾸기만 한다면 어느 사이엔가 마을 어귀에 무리지어 서 있는 복숭아나무에 한 점 분홍빛 꽃잎이 되어 볼 수도 있는어린 아기들의-- 그런 신비스러운 마을이지요.
추억처럼 머나먼 마을, 그렇지만 감았던 눈을 뜨기보다도 더 쉽고 가까운 마을.
꿈처럼 비현실적인 마을, 그렇지만 가만히 손을 대보면 두근두근 가슴 설레는 엄연한 감동과 사랑의 마을 -- 그런 마을이 내게는 있습니다.
<둘>
내 고운 마음의 나라에는 해님처럼 영원한 마을이 또 하나 더 있습니다. 이름하여 '성자들의 마을'
나폴레옹이나 시이저보다는 베에토벤이나 셍떽쥐뻬리가 더 사랑받는 마을.
마음과, 진실과, 눈물과, 지고한 사랑과 기쁨으로 하늘과 땅에 온통 충만한 마을.
만년설이 뒤덮인 히말라야 산기슭에는 보리수나무 아래에 늙은 수행자가 깊은 명상에 잠겨 앉아 있고, 고통스런 도시 피렌체의 석교가에는 모여드는 귀부인과 신사들에게 감격에 겨워 신을 말하는 남루한 '주의 어린 종'이 있으며, 초막집 쓰러져가는 울타리 아래에서 국화를 따던 중국의 현자는 가만히 허리를 펴고 먼 산, 먼 하늘을 유연히 응시하기도 하는 -- 그런 마을이 또한 내게는 있습니다.
<셋>
이 두 개의 마을은 바로 가까운 이웃에 있지요. 그리고 나는 가끔씩 아기들의 마을에서 꿈에 젖기도 하고, 성자들의 마을에서 마음을 맑히기도 합니다.
사실 말이지만, 세상은 연약한 우리들을 얼마나 가슴 아프게 시험하는지요. 그래서 우리들은 남몰래 돌아서서 눈물짓기도 하고 때로는 교활한 꾀를 내기도 하는가 하면 남을 원망하거나 질투까지도 했던 것이 거짓없는 진실이 아니겠습니까, 그렇지만 우리를 끝내 더럽고 서러운 그 교활과 거짓의 뒷골목에서 헤어나오게 하는 무엇이 었습니다. 우리의 그런 모든 아픔과 눈물과 불순함을 말끔히 지워서 잊게끔 하고, 그 자리에 실비단 파아란 하늘과 결 고운 사랑의 봄바람을 불게 하는 그것 -- 그것이야말로 발로 내가 위에서 말한 그 동심과 성심이 아니겠습니까?
<넷>
이 책 속에 실린 열한 편의 글들은 나의 마음 나라에 떠돌던 동심과 성심들을 이야기로 엮어 본 것입니다. 어떤 것은 타고르나 에이츠의 시에서 모티브를 얻었고, 어떤 것은 일본 작가의글에서 상을 빌었으며, 또 어떤 것은 기돌고, 힌두교, 불교, 이슬람교 등에서 받은 인상을 형상화해 본 것입니다. 그리고 또 어떤 것은 나의 사색과 탐구의 결과인 것도 있습니다.
작업을 끝내고 난 지금, 나의 마음은 너무나도 설레이고 있습니다. 나는 나의 이야기들의 어떤 공감으로 독자들과 만나게 될지에 대해 온갖 기쁘고 아늑한 상념을 일으키곤 합니다.
진정 나는 '부사 사과를 먹고 난 듯 개운한 마음'으로, 이 지은이의 말을 쓰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부족했던 것들은 부족한 그대로 좋다는 기분입니다. 나는 또 다른 기회가 주어지리라 에감하고 있으며 그때에는 여기에서 미처 그리지 못한 도인들의 세계-- 범속한 듯하면서도 탈속에 머물러, 얼핏 보고서는 그가 위대하고 영원한 존재의 근원에 이른 이임을 알아챌 수 없는, 그런 친근한 성자들의 세계도 그려보고 싶습니다.
자, 이제 잘 가거라, 나의 이야기들아, 너희는 이 세상 구석구석에 까지 이르러 오래 잊었던 '마음의 전설들'을 가만히 일깨우리니,
아기들의 마을아.
성자들의 마을아.
차례
지은이의 말 - 마을 나라의 아름다운 전설들
첫 번째 마을 - 그 마을에서 일어난 기적
두 번째 마을 - 깨달음의 피리소리
세 번째 마을 - 한 그루 나무의 작은 깨달음
네 번째 마을 - 그 항구 도시의 전설
다섯 번째 마을 - 잃어버린 동심을 찾아서
여섯 번째 마을 - 불사(不死)의 사나이
일곱 번째 마을 - 하늘빛과 복숭아꽃빛
여덟 번째 마을 - 그날, 느림이에게 내린 축복
아홉 번째 마을 - 이니스프리 호수섬
열 번째 마을 - 묻고 또 묻는 아이
마지막 마을 - 아기천사의 승리
지은이 김정빈
1953년 전라북도 장수에서 태어났다. 1980년 '현대문학'에 수필이 추천되어 문단에 들었으며, 1981년 '조선일보'에 동화가 당선되었다. 1984년 소설『단(丹)』을 펴내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펴낸 책으로는 구도소설『도(道)』, 대행스님 법어집『무(無)』, 시집『감꽃 마을』, 수필집『봄똥 이야기』등이 있다.
가슴 속에 떠도는 동심과 성심들을 열한 편의 이야기로 엮은 것으로, 타고 르나 에이츠의 시에서 받은 영감, 혹은 기독교,힌두교,불교,이슬람교 등의 종교에 대한 성찰, 혹은 작가 자신의 사색과 탐구의 결과를 형상화시켰다.
마음 먹기만 하면 얼마든지 다른 사물이 될 수 있고 우주의 모든 것과 대화할 수 있는 동심을 가지고 작가는. 교활과 거짓의 더러운 뒷골목에서 어른들을 끌어내고 잃었던 동심을 되찾게 한다. 또한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친근한 인물을 그림으로써, 그들의 말과 행동과 사고를 통 하여 예기치 못했던 성스러움을 발견하게 한다.
순수한 영혼에 대한 향수를 버리지 못하는 어른과, 현대 물질 문명의 병폐 속에서 위태롭게 자라는 아이들, 모두가 쉽게 읽을 수 잇는 이 책은, 신과 사랑과 깨달음으로 가는 길을 아름답고 재미있게 보여줌으로써 인생의 참의미와 참목적을 생각해 볼 수 있게 한다.
<지은이의 말에서>
마음 나라의 아름다운 전설들
<하나>
내 작은 마음의 나라에는 거울처럼 맑은 마을 하나가 있습니다.
이름하여 '아기들의 마을'
마음먹기만 한다면 금방이라도 파아란 실비단 하늘에 흰구름으로 피어날 수도 있고, 생각을 바꾸기만 한다면 어느 사이엔가 마을 어귀에 무리지어 서 있는 복숭아나무에 한 점 분홍빛 꽃잎이 되어 볼 수도 있는어린 아기들의-- 그런 신비스러운 마을이지요.
추억처럼 머나먼 마을, 그렇지만 감았던 눈을 뜨기보다도 더 쉽고 가까운 마을.
꿈처럼 비현실적인 마을, 그렇지만 가만히 손을 대보면 두근두근 가슴 설레는 엄연한 감동과 사랑의 마을 -- 그런 마을이 내게는 있습니다.
<둘>
내 고운 마음의 나라에는 해님처럼 영원한 마을이 또 하나 더 있습니다. 이름하여 '성자들의 마을'
나폴레옹이나 시이저보다는 베에토벤이나 셍떽쥐뻬리가 더 사랑받는 마을.
마음과, 진실과, 눈물과, 지고한 사랑과 기쁨으로 하늘과 땅에 온통 충만한 마을.
만년설이 뒤덮인 히말라야 산기슭에는 보리수나무 아래에 늙은 수행자가 깊은 명상에 잠겨 앉아 있고, 고통스런 도시 피렌체의 석교가에는 모여드는 귀부인과 신사들에게 감격에 겨워 신을 말하는 남루한 '주의 어린 종'이 있으며, 초막집 쓰러져가는 울타리 아래에서 국화를 따던 중국의 현자는 가만히 허리를 펴고 먼 산, 먼 하늘을 유연히 응시하기도 하는 -- 그런 마을이 또한 내게는 있습니다.
<셋>
이 두 개의 마을은 바로 가까운 이웃에 있지요. 그리고 나는 가끔씩 아기들의 마을에서 꿈에 젖기도 하고, 성자들의 마을에서 마음을 맑히기도 합니다.
사실 말이지만, 세상은 연약한 우리들을 얼마나 가슴 아프게 시험하는지요. 그래서 우리들은 남몰래 돌아서서 눈물짓기도 하고 때로는 교활한 꾀를 내기도 하는가 하면 남을 원망하거나 질투까지도 했던 것이 거짓없는 진실이 아니겠습니까, 그렇지만 우리를 끝내 더럽고 서러운 그 교활과 거짓의 뒷골목에서 헤어나오게 하는 무엇이 었습니다. 우리의 그런 모든 아픔과 눈물과 불순함을 말끔히 지워서 잊게끔 하고, 그 자리에 실비단 파아란 하늘과 결 고운 사랑의 봄바람을 불게 하는 그것 -- 그것이야말로 발로 내가 위에서 말한 그 동심과 성심이 아니겠습니까?
<넷>
이 책 속에 실린 열한 편의 글들은 나의 마음 나라에 떠돌던 동심과 성심들을 이야기로 엮어 본 것입니다. 어떤 것은 타고르나 에이츠의 시에서 모티브를 얻었고, 어떤 것은 일본 작가의글에서 상을 빌었으며, 또 어떤 것은 기돌고, 힌두교, 불교, 이슬람교 등에서 받은 인상을 형상화해 본 것입니다. 그리고 또 어떤 것은 나의 사색과 탐구의 결과인 것도 있습니다.
작업을 끝내고 난 지금, 나의 마음은 너무나도 설레이고 있습니다. 나는 나의 이야기들의 어떤 공감으로 독자들과 만나게 될지에 대해 온갖 기쁘고 아늑한 상념을 일으키곤 합니다.
진정 나는 '부사 사과를 먹고 난 듯 개운한 마음'으로, 이 지은이의 말을 쓰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부족했던 것들은 부족한 그대로 좋다는 기분입니다. 나는 또 다른 기회가 주어지리라 에감하고 있으며 그때에는 여기에서 미처 그리지 못한 도인들의 세계-- 범속한 듯하면서도 탈속에 머물러, 얼핏 보고서는 그가 위대하고 영원한 존재의 근원에 이른 이임을 알아챌 수 없는, 그런 친근한 성자들의 세계도 그려보고 싶습니다.
자, 이제 잘 가거라, 나의 이야기들아, 너희는 이 세상 구석구석에 까지 이르러 오래 잊었던 '마음의 전설들'을 가만히 일깨우리니,
아기들의 마을아.
성자들의 마을아.
차례
지은이의 말 - 마을 나라의 아름다운 전설들
첫 번째 마을 - 그 마을에서 일어난 기적
두 번째 마을 - 깨달음의 피리소리
세 번째 마을 - 한 그루 나무의 작은 깨달음
네 번째 마을 - 그 항구 도시의 전설
다섯 번째 마을 - 잃어버린 동심을 찾아서
여섯 번째 마을 - 불사(不死)의 사나이
일곱 번째 마을 - 하늘빛과 복숭아꽃빛
여덟 번째 마을 - 그날, 느림이에게 내린 축복
아홉 번째 마을 - 이니스프리 호수섬
열 번째 마을 - 묻고 또 묻는 아이
마지막 마을 - 아기천사의 승리
지은이 김정빈
1953년 전라북도 장수에서 태어났다. 1980년 '현대문학'에 수필이 추천되어 문단에 들었으며, 1981년 '조선일보'에 동화가 당선되었다. 1984년 소설『단(丹)』을 펴내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펴낸 책으로는 구도소설『도(道)』, 대행스님 법어집『무(無)』, 시집『감꽃 마을』, 수필집『봄똥 이야기』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