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적인 서사구조를 갖고 있지만 시적인 전개가 돋보이는 이 작품은 성서상의 인물 노아의 임종에 얽힌 전설로 시작된다. 노아는 죽음의 순간, 방주에는 자신의 가족 외에 한 명의 밀항자가 더 있었다는 사실을 밝힌다. 그 밀항자의 이름이 '미르다드'이며, 노아는 그가 자신의 스승이었음을 암시하는 말을 남기고 숨을 거둔다. 수많은 세월이 흐른 후 미르다드는, 노아의 유언에 따라 세워진 '방주'라는 수도원에 홀연히 나타나 노아에게 주었던 가르침을 펼치기 시작한다.
수도승들과의 문답을 통해 미르다드는 신과 인간의 관계에서부터 삶의 크고 작은 문제들-사랑, 죽음, 재산, 논리와 신념, 전쟁과 평화 등등-에 이르기까지 시대와 종교를 초월한 가르침을 베푼다.
미하일 나이미는 칼릴 지브란의 문학적 동지이자 절친한 친구였으며 그의 전기(傳記) 작가이기도 하다. 니체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영향으로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가 씌어졌으며, <예언자>는 또 <미르다드의 書>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 작품이기도 하다. 세 작가가 도달한 종교적, 영적 체험의 깊이와 각자의 독특한 세계를 비교하며 읽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미르다드의 가르침에는 짜라투스라의 초극(超克)에 대한 가르침이나 영겁회귀에 대한 가르침과 비슷한 면이 있다. 물론 이 유사성은 피상적인 수준에서 영향을 받거나 모방한 것이 아니다. 니체, 지브란, 나이미 세 사림이 도달한 종교적, 영적 체험의 깊이에서 나왔다는 점을 우리는 눈여겨보아야 할 것이다.
차례
제1부 『미르다드의 서』에 얽힌 이야기
방주의 전설 - 유폐된 수도원장
자갈로 이루어진 비탈길
책을 보관하는 자
제2부 『미르다드의 서』
제1장 스스로 베일을 벗은 미르다드가 베일과 봉인에 대해 말하다
제2장 창조의 언어에 대하여 '나'는 만물의 근원이자 중심이다
제3장 삼위일체와 완전한 균형
제4장 인간은 배내옷에 싸인 신이다
제5장 도가니와 체, 신의 언어와 인간의 언어
제6장 주인과 하인에 대하여
제7장 미카욘과 나론다가 미르다드와 한밤중에 대화를 나누다
제8장 일곱 동행자가 독수리 둥지로 미르다드를 찾아가다
제9장 고통 없는 삶으로 가는 길
제10장 심판과 심판의 날에 대하여
제11장 사랑은 신의 법칙
제12장 창조적 침묵에 대하여
제13장 기도에 대하여
제14장 시간을 초월한 인간이 탄생했을 때 대천사끼리 나눈 대화, 대악마끼리 나눈 대화
제15장 샤마담이 미르다드를 방주에서 추방하려고 애쓰다.
제16장 채권자와 채무자, 돈이란 무엇인가?
제17장 샤마담이 미르다드와 싸울 것을 뇌물로 호소하다.
제18장 죽음에 대하여
제19장 논리와 신념에 대하여
제20장 우리는 죽은 뒤 어디로 가는가?
제21장 전능의 이지에 대하여
제22장 남성과 여성, 결혼과 독신, 극복자에 대하여
제23장 늙음에 대하여
제24장 먹기 위해 죽이는 것은 정당한가?
제25장 포도제 전야에 미르다드가 실종되다
제26장 포도제에 미르다드가 순례자들에게 열변을 토하다
제27장 허구의 권위에 대하여
제28장 베타르 왕자와 미르다드의 전쟁과 평화에 관한 대담
제29장 샤마담이 통행자들을 자기 편으로 삼으려고 애쓰다
제30장 미르다드가 미카욘의 꿈을 밝혀내다
제31장 거대한 향수
제32장 죄, 그리고 무화과 잎으로 만든 앞가리개를 벗는 일에 대하여
제33장 밤 - 비할 바 없이 뛰어난 가수
제34장 어머니 알에 대하여
제35장 신을 향한 길 위에 비친 섬광
제36장 방주제와 그 의식
제37장 미르다드가 불과 피의 대홍수를 경고하고 탈출의 길을 제시하면서 방주를 출범시키다
해설
지은이 미하일 나이미
1889년 레바논에서 태어났으며 미국 워싱턴대학을 졸업한 뒤 뉴욕에서 문학 활동을 했다. 「예언자」의 작가 칼릴 지브란의 문학적 동지였으며, 그의 전기(轉記)작가이기도 하다. 1931년 지브란이 잚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자 레바논으로 귀국, 은둔생활을 하면서 저작 활동에 전념하다 1988년 생을 마쳤다. 『미르다드의 서』는 그가 은둔 중에 명상 수행을 쌓으며 겪은 신비체험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서, 나이미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많은 언어로 번역된 작품이다.
옮긴이 장순용
고려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철학과를 수료했다. 해동 고전연구소 지곡서당을 수료했으며, 고려원미디어 주간을 역임했다. 옮긴 책으로는 <반야심경과 생명의학><세속에서의 명상>등이 있고, 엮은 책으로는 <선이란 무엇인가><같은 물을 마셔도 뱀에게는 독이 되고 소에게는 젖이 된다>등이 있다.
소설적인 서사구조를 갖고 있지만 시적인 전개가 돋보이는 이 작품은 성서상의 인물 노아의 임종에 얽힌 전설로 시작된다. 노아는 죽음의 순간, 방주에는 자신의 가족 외에 한 명의 밀항자가 더 있었다는 사실을 밝힌다. 그 밀항자의 이름이 '미르다드'이며, 노아는 그가 자신의 스승이었음을 암시하는 말을 남기고 숨을 거둔다. 수많은 세월이 흐른 후 미르다드는, 노아의 유언에 따라 세워진 '방주'라는 수도원에 홀연히 나타나 노아에게 주었던 가르침을 펼치기 시작한다.
수도승들과의 문답을 통해 미르다드는 신과 인간의 관계에서부터 삶의 크고 작은 문제들-사랑, 죽음, 재산, 논리와 신념, 전쟁과 평화 등등-에 이르기까지 시대와 종교를 초월한 가르침을 베푼다.
미하일 나이미는 칼릴 지브란의 문학적 동지이자 절친한 친구였으며 그의 전기(傳記) 작가이기도 하다. 니체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영향으로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가 씌어졌으며, <예언자>는 또 <미르다드의 書>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 작품이기도 하다. 세 작가가 도달한 종교적, 영적 체험의 깊이와 각자의 독특한 세계를 비교하며 읽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미르다드의 가르침에는 짜라투스라의 초극(超克)에 대한 가르침이나 영겁회귀에 대한 가르침과 비슷한 면이 있다. 물론 이 유사성은 피상적인 수준에서 영향을 받거나 모방한 것이 아니다. 니체, 지브란, 나이미 세 사림이 도달한 종교적, 영적 체험의 깊이에서 나왔다는 점을 우리는 눈여겨보아야 할 것이다.
차례
제1부 『미르다드의 서』에 얽힌 이야기
방주의 전설 - 유폐된 수도원장
자갈로 이루어진 비탈길
책을 보관하는 자
제2부 『미르다드의 서』
제1장 스스로 베일을 벗은 미르다드가 베일과 봉인에 대해 말하다
제2장 창조의 언어에 대하여 '나'는 만물의 근원이자 중심이다
제3장 삼위일체와 완전한 균형
제4장 인간은 배내옷에 싸인 신이다
제5장 도가니와 체, 신의 언어와 인간의 언어
제6장 주인과 하인에 대하여
제7장 미카욘과 나론다가 미르다드와 한밤중에 대화를 나누다
제8장 일곱 동행자가 독수리 둥지로 미르다드를 찾아가다
제9장 고통 없는 삶으로 가는 길
제10장 심판과 심판의 날에 대하여
제11장 사랑은 신의 법칙
제12장 창조적 침묵에 대하여
제13장 기도에 대하여
제14장 시간을 초월한 인간이 탄생했을 때 대천사끼리 나눈 대화, 대악마끼리 나눈 대화
제15장 샤마담이 미르다드를 방주에서 추방하려고 애쓰다.
제16장 채권자와 채무자, 돈이란 무엇인가?
제17장 샤마담이 미르다드와 싸울 것을 뇌물로 호소하다.
제18장 죽음에 대하여
제19장 논리와 신념에 대하여
제20장 우리는 죽은 뒤 어디로 가는가?
제21장 전능의 이지에 대하여
제22장 남성과 여성, 결혼과 독신, 극복자에 대하여
제23장 늙음에 대하여
제24장 먹기 위해 죽이는 것은 정당한가?
제25장 포도제 전야에 미르다드가 실종되다
제26장 포도제에 미르다드가 순례자들에게 열변을 토하다
제27장 허구의 권위에 대하여
제28장 베타르 왕자와 미르다드의 전쟁과 평화에 관한 대담
제29장 샤마담이 통행자들을 자기 편으로 삼으려고 애쓰다
제30장 미르다드가 미카욘의 꿈을 밝혀내다
제31장 거대한 향수
제32장 죄, 그리고 무화과 잎으로 만든 앞가리개를 벗는 일에 대하여
제33장 밤 - 비할 바 없이 뛰어난 가수
제34장 어머니 알에 대하여
제35장 신을 향한 길 위에 비친 섬광
제36장 방주제와 그 의식
제37장 미르다드가 불과 피의 대홍수를 경고하고 탈출의 길을 제시하면서 방주를 출범시키다
해설
지은이 미하일 나이미
1889년 레바논에서 태어났으며 미국 워싱턴대학을 졸업한 뒤 뉴욕에서 문학 활동을 했다. 「예언자」의 작가 칼릴 지브란의 문학적 동지였으며, 그의 전기(轉記)작가이기도 하다. 1931년 지브란이 잚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자 레바논으로 귀국, 은둔생활을 하면서 저작 활동에 전념하다 1988년 생을 마쳤다. 『미르다드의 서』는 그가 은둔 중에 명상 수행을 쌓으며 겪은 신비체험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서, 나이미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많은 언어로 번역된 작품이다.
옮긴이 장순용
고려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철학과를 수료했다. 해동 고전연구소 지곡서당을 수료했으며, 고려원미디어 주간을 역임했다. 옮긴 책으로는 <반야심경과 생명의학><세속에서의 명상>등이 있고, 엮은 책으로는 <선이란 무엇인가><같은 물을 마셔도 뱀에게는 독이 되고 소에게는 젖이 된다>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