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일상의 언어 생활에서 별다른 의식 없이 쓰고 있는 수많은 어휘들 속에는 뜻밖의 놀랍고 의미심장한 뜻이 숨겨져 있다. '산다', '죽는다'라는 말 한마디에도, 해나 달, 비와 같은 말 한마디에도 겨레의 독특한 생사관과 우주관이 드러나 있다. 이 책은 국어학적으로 뒷받침된 풀이를 통해 우리말 한마디에 담긴 세계에 대한 우리 겨레 특유의 이해 방식, 자연친화와 인간존중의 사상, 일과 사물의 이름짓기에 있어서 우리 겨레만이 발휘할 수 있었던 탁월하고 풍부한 상상력의 얼개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