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정령 치유란?
창질경이의 정령, 버드나무의 정령, 우단담배풀의 정령… 모든 식물에는 영이 깃들어 있으며 우리는 이것을 정령이라 부른다. 식물 정령 치유라는 것은 단순히 특정 질병에 좋은 식물을 약으로 활용하는 수준 이상의 것이다. 정령은 물리학과 화학의 관점을 넘어, 인간의 몸·마음·영혼을 총체적으로 치유할 수 있다. 따라서 치유자가 약초의 물리적 활용 없이 손을 통해 식물의 정수를 환자에게 불어넣기만 해도 치유가 이루어진다. 보통, 인간의 신체적·정신적 질병은 화, 토, 금, 수, 목이라는 오행의 불균형에서 기인한다. 그리고 각각의 식물은 특정 원소와 깊은 관련이 있다. 이러한 이유로 치유자는 특정 원소의 불균형으로 고통받는 환자가 있을 때 그 원소에 해당하는 식물 정령을 전달해준다. 그러면 환자는 불균형에서 균형 상태로 옮겨가고, 본래의 자연스러운 상태를 회복하여 충만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이원론적 꿈에서 깨어나기
현대 과학과 고대의 지혜 모두 우리 세계를 꿈이라 말한다. 즉, 이 세계가 에너지와 의식이 얽혀 만들어낸 하나의 현상 망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자연은 일원성의 꿈을 꾸고, 인간은 이원성의 꿈을 꾼다. 자연의 꿈에서는 모든 존재가 하나의 그물망 안에서 서로를 지탱하며 살아가는 반면, 인간은 자신과 세계를 분리된 것으로 인식하는 꿈을 꾼다. 예를 들어 한 농부가 자신의 가축이 ‘자기’의 일부이고 포식 동물은 ‘타자’라는 꿈을 꾼다. 그러면 즉시 갈등이 발생하고, 이 갈등은 포식 동물을 없애야 한다는 공격적인 해결책으로 이어진다. 이처럼 이원론적 꿈은 끝없는 갈등과 공격으로 이어진다. 오늘날 세상이 각종 오염과 파괴로 물들어 있는 이유 역시 우리가 분리의 꿈을 꾸기 때문이다. 이원론적 꿈에서 벗어나 본래 우리가 속해 있던 일체성의 꿈을 다시 기억하는 것이 바로 식물 정령 치유의 목적이다.
공동체와 의례
이 책은 개인적 치유만을 다루지 않는다. 개인의 문제는 언제나 사회 문제와 밀접한 연관 속에 있기 때문이다. 개별성과 효율, 경쟁을 강조하는 오늘날의 사회는 공동체적 돌봄과 연결에 대한 감각을 잃었고, 이에 대한 경고가 개인의 질병이라는 형태로 되돌아오고 있다. 예를 들어 밀 알레르기는 개인적인 요인이 아닌, 사회적 요인 때문에 생겨난 것이다. 이종 교배, 유전자 조작, 유독성 화학 물질… 우리는 밀이 이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 물어본 적이 없다.
인간은 공동체 안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다. 가족·이웃·지역 사람들을 넘어 식물·동물·흙·물·바위·태양, 앞서 존재했던 선조들과 앞으로 태어날 미래 세대들까지 모두가 우리 공동체 구성원이다. 우리 선조들은 이 공동체 구성원들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방법을 수천 년에 걸쳐 알아냈는데, 그 방법이 바로 의례이다. 의례는 고립된 개인을 공동체의 일원으로 되돌려놓는다. 연결을 회복한 우리는 자신을 아무 의미 없는 세상에서 떠도는 한 개체가 아닌, 삶의 필수 요소인 대가족의 일원으로 여기게 된다. 그리고 이들에게서 따뜻한 사랑을 받고 있다고 느끼게 된다. 식물 정령 치유는 더 큰 공동체의 일원으로 사는 삶, 만물과 연결된 삶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책 속으로
어떤 식물 정령의 메디슨을 접함으로써 가슴이 울리는 경험을 하면 당신은 자연의 사랑과 지혜를 ‘느끼게’ 된다. 생각으로는 이 같은 감동을 전달하지 못한다 — 17p
이러한 치유가 꼭 이국적인 식물을 통해 이루어질 필요는 없다.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치유 식물을 만나고 싶다면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보라. 당신의 주변 곳곳에서 이미 자라고 있을 것이다. — 25~26p
다름(Difference)은 무관심(indifference)을 낳는다. 숲이 내가 아니라고 생각하면 아무렇지 않게 숲을 착취하거나 나의 이득을 위해 다른 사람이 숲을 착취하는 것을 내버려두게 된다. 반면에 식물은 자신이 다른 피조물과 분리되어 있다는 환상에 빠지지 않는다. — 41p
한번은 열여섯 살짜리 소년이 심한 꽃가루 알레르기를 호소하며 나를 찾아왔다. 소년은 정원사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런 증상은 그에게 있어 꽤 심각한 일이었다. 첫 치유 세션이 끝난 뒤 소년은 다시 센터로 찾아와 내가 그에게 행한 그 ‘이상한 짓’이 뭐냐고 물었다. 왜 이상하다고 생각하냐고 물었더니 소년은 “센터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모든 나무와 관목들이 저를 향해 손을 흔들었어요!”라고 대답했다. 이 말을 들은 나는 식물들이 그에게 친근감을 표시하고 있으며, 꽃가루가 더 이상 그에게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리라는 것을 즉시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실제로도 그랬다. — 46p
나는 우주가 매우 복잡한 꿈이라고 확신한다. 드리머(Dreamer), 즉 하느님은 우주라는 이 꿈을 창조하고 계속 유지하기 위해 수많은 하위 드리머들을 꿈꾼다. 이 하위 드리머들, 즉 신들은 각각 세상의 한 부분을 꿈꾸는 일을 담당한다. 예를 들어 돌의 신은 긴 꿈을 꾸어 돌들을 존재하게 하고, 비의 신은 소나기 꿈을 꾸어 비를 내린다. 그리고 이들의 꿈이 서로 겹치면서 돌이 비에 젖는다. — 79p
한 환자가 호흡기 감염 때문에 나를 찾아왔다고 해보자. 나는 그녀의 폐에 있는 미생물을 죽이려 들지 않는다. 사실, 나는 환자의 증상을 완전히 무시해버린다. 맞서 싸워야 할 ‘그들’이 없음을 알기 때문이다. 미생물을 포함한 ‘우리’ 모두는 이 여성을 위해 무언가를 해결하려는 중이다. — 82p
세상은 우리 관점에 따라 달리 나타난다. 하지만 생각을 바꿈으로써 우리가 원하는 것을 세상이 내놓게 할 수는 없다. 그렇게 하려는 시도 자체가 세상을 통제하거나 착취해야 할 타자로 간주하는 이원론적 관점의 산물이다. 관점은 생각이 아니며, 오히려 생각이라는 씨앗이 자라나는 모판과도 같은 것이다. — 89p
선조들은 어떤 장소는 분쟁을 일으키고 어떤 장소는 평화를 가져온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 우리는 장소를 부동산, 즉 사고팔 수 있는 하나의 상품으로 취급하며 소유주가 원하는 그 어떤 용도로도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소유주의 욕망이 그 장소에 깃든 정령과 부합하지 않을 때, 그 결과는 사업 실패, 질병, 심지어는 죽음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오늘날에는 식물 역시 상품으로 취급되며, 자라야 할 곳이 아닌 곳에서 억지로 재배되는 경우가 많다. 허브 팅크와 캡슐에 유익한 식물성 화학물질이 들어 있을 수는 있지만, 거기에는 식물의 원한 또한 함께 담겨 있을 수 있다. — 123p
“우리가 지금 사는 이곳은 단지 물질과 육신의 세계일 뿐, 참된 세계가 아니에요. 참된 세계는 식물의 정령이 다가와 나에게 말을 걸어오는 그곳이죠. 참된 세계는 과학 기술이나 책더미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비전과 꿈속에 있어요. 꿈을 꾸거나 비전을 볼 때마다 우리 앞에는 문이 열려요. 그 경험에서 무언가를 배운다면 그 순간 우리는 실제로 무언가를 알게 돼요. 그것이 바로 ‘앎’이에요. 배움은 그렇게 이뤄져요.” — 281p
차례
감사의 말
저자의 말
들어가며: 가장 지혜로운 우리의 원로들
1부 식물, 정령 그리고 그들의 메디슨
1장 식물 정령의 메디슨 드림
2장 식물
3장 정령
4장 메디슨과 꿈
5장 관점
6장 선조들
7장 감정
8장 장소
9장 신성한 식물 스승들
10장 평범한 삶
2부 내가 꾼 식물 정령의 꿈
1장 화
2장 토
3장 금
4장 수
5장 목
6장 기타 불균형들
7장 레메디
3부 치유자들의 메디슨 드림
1장 돈 엔리케 살몬
2장 돈 루시오 캄포스
3장 서아프리카의 식물 정령 치유
4장 그랜마 버사 그로브
맺음말: 공동체와 의례
참고자료
지은이 엘리엇 카원(Eliot Cowan)
1946년 태어나 포모나(Pomona) 칼리지에서 인류학을 공부하고 UCLA 대학원에서 민족지학적(ethnographic) 다큐멘터리 제작을 공부했다. 1969년에 약초학 공부를 시작했으며 몇 년 뒤 J. R. 워슬리 교수의 지도하에 침술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러다 1980년대 초, 다시 약초 치유로 관심을 돌려 식물 정령들에게 직접 가르침을 받으면서 식물 정령 치유(Plant Spirit Medicine)라는 고대의 방편을 재발견했다. 멕시코 위촐(Huichol)족 샤먼인 돈 과달루페 곤살레스 리오스(don Guadalupe González Ríos)에게 도제식 교육을 받은 후 견습 샤먼들의 스승으로 인정받았다. 그 뒤 미국으로 돌아가 식물 정령 치유, 위촐 샤머니즘 등을 실천하고 가르치다 2022년 세상을 떴다.
옮긴이 배민경
1996년생. 성신여대 윤리교육과를 졸업하고 곧장 정신세계사에 입사해 다양한 영성 서적을 기획, 편집, 번역하고 있다. 자연과 소통하는 것을 좋아하며 약초, 자연 치유, 정령, 전 세계의 샤머니즘에 관심이 많다. 옮긴 책으로는 《마스터의 제자》, 《베일 벗은 미스터리》, 《사이코매직》, 《엔젤 넘버》, 《히말라야의 스승들》, 《나는 내 운명》 등이 있다.
식물 정령 치유란?
창질경이의 정령, 버드나무의 정령, 우단담배풀의 정령… 모든 식물에는 영이 깃들어 있으며 우리는 이것을 정령이라 부른다. 식물 정령 치유라는 것은 단순히 특정 질병에 좋은 식물을 약으로 활용하는 수준 이상의 것이다. 정령은 물리학과 화학의 관점을 넘어, 인간의 몸·마음·영혼을 총체적으로 치유할 수 있다. 따라서 치유자가 약초의 물리적 활용 없이 손을 통해 식물의 정수를 환자에게 불어넣기만 해도 치유가 이루어진다. 보통, 인간의 신체적·정신적 질병은 화, 토, 금, 수, 목이라는 오행의 불균형에서 기인한다. 그리고 각각의 식물은 특정 원소와 깊은 관련이 있다. 이러한 이유로 치유자는 특정 원소의 불균형으로 고통받는 환자가 있을 때 그 원소에 해당하는 식물 정령을 전달해준다. 그러면 환자는 불균형에서 균형 상태로 옮겨가고, 본래의 자연스러운 상태를 회복하여 충만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이원론적 꿈에서 깨어나기
현대 과학과 고대의 지혜 모두 우리 세계를 꿈이라 말한다. 즉, 이 세계가 에너지와 의식이 얽혀 만들어낸 하나의 현상 망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자연은 일원성의 꿈을 꾸고, 인간은 이원성의 꿈을 꾼다. 자연의 꿈에서는 모든 존재가 하나의 그물망 안에서 서로를 지탱하며 살아가는 반면, 인간은 자신과 세계를 분리된 것으로 인식하는 꿈을 꾼다. 예를 들어 한 농부가 자신의 가축이 ‘자기’의 일부이고 포식 동물은 ‘타자’라는 꿈을 꾼다. 그러면 즉시 갈등이 발생하고, 이 갈등은 포식 동물을 없애야 한다는 공격적인 해결책으로 이어진다. 이처럼 이원론적 꿈은 끝없는 갈등과 공격으로 이어진다. 오늘날 세상이 각종 오염과 파괴로 물들어 있는 이유 역시 우리가 분리의 꿈을 꾸기 때문이다. 이원론적 꿈에서 벗어나 본래 우리가 속해 있던 일체성의 꿈을 다시 기억하는 것이 바로 식물 정령 치유의 목적이다.
공동체와 의례
이 책은 개인적 치유만을 다루지 않는다. 개인의 문제는 언제나 사회 문제와 밀접한 연관 속에 있기 때문이다. 개별성과 효율, 경쟁을 강조하는 오늘날의 사회는 공동체적 돌봄과 연결에 대한 감각을 잃었고, 이에 대한 경고가 개인의 질병이라는 형태로 되돌아오고 있다. 예를 들어 밀 알레르기는 개인적인 요인이 아닌, 사회적 요인 때문에 생겨난 것이다. 이종 교배, 유전자 조작, 유독성 화학 물질… 우리는 밀이 이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 물어본 적이 없다.
인간은 공동체 안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다. 가족·이웃·지역 사람들을 넘어 식물·동물·흙·물·바위·태양, 앞서 존재했던 선조들과 앞으로 태어날 미래 세대들까지 모두가 우리 공동체 구성원이다. 우리 선조들은 이 공동체 구성원들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방법을 수천 년에 걸쳐 알아냈는데, 그 방법이 바로 의례이다. 의례는 고립된 개인을 공동체의 일원으로 되돌려놓는다. 연결을 회복한 우리는 자신을 아무 의미 없는 세상에서 떠도는 한 개체가 아닌, 삶의 필수 요소인 대가족의 일원으로 여기게 된다. 그리고 이들에게서 따뜻한 사랑을 받고 있다고 느끼게 된다. 식물 정령 치유는 더 큰 공동체의 일원으로 사는 삶, 만물과 연결된 삶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책 속으로
어떤 식물 정령의 메디슨을 접함으로써 가슴이 울리는 경험을 하면 당신은 자연의 사랑과 지혜를 ‘느끼게’ 된다. 생각으로는 이 같은 감동을 전달하지 못한다 — 17p
이러한 치유가 꼭 이국적인 식물을 통해 이루어질 필요는 없다.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치유 식물을 만나고 싶다면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보라. 당신의 주변 곳곳에서 이미 자라고 있을 것이다. — 25~26p
다름(Difference)은 무관심(indifference)을 낳는다. 숲이 내가 아니라고 생각하면 아무렇지 않게 숲을 착취하거나 나의 이득을 위해 다른 사람이 숲을 착취하는 것을 내버려두게 된다. 반면에 식물은 자신이 다른 피조물과 분리되어 있다는 환상에 빠지지 않는다. — 41p
한번은 열여섯 살짜리 소년이 심한 꽃가루 알레르기를 호소하며 나를 찾아왔다. 소년은 정원사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런 증상은 그에게 있어 꽤 심각한 일이었다. 첫 치유 세션이 끝난 뒤 소년은 다시 센터로 찾아와 내가 그에게 행한 그 ‘이상한 짓’이 뭐냐고 물었다. 왜 이상하다고 생각하냐고 물었더니 소년은 “센터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모든 나무와 관목들이 저를 향해 손을 흔들었어요!”라고 대답했다. 이 말을 들은 나는 식물들이 그에게 친근감을 표시하고 있으며, 꽃가루가 더 이상 그에게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리라는 것을 즉시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실제로도 그랬다. — 46p
나는 우주가 매우 복잡한 꿈이라고 확신한다. 드리머(Dreamer), 즉 하느님은 우주라는 이 꿈을 창조하고 계속 유지하기 위해 수많은 하위 드리머들을 꿈꾼다. 이 하위 드리머들, 즉 신들은 각각 세상의 한 부분을 꿈꾸는 일을 담당한다. 예를 들어 돌의 신은 긴 꿈을 꾸어 돌들을 존재하게 하고, 비의 신은 소나기 꿈을 꾸어 비를 내린다. 그리고 이들의 꿈이 서로 겹치면서 돌이 비에 젖는다. — 79p
한 환자가 호흡기 감염 때문에 나를 찾아왔다고 해보자. 나는 그녀의 폐에 있는 미생물을 죽이려 들지 않는다. 사실, 나는 환자의 증상을 완전히 무시해버린다. 맞서 싸워야 할 ‘그들’이 없음을 알기 때문이다. 미생물을 포함한 ‘우리’ 모두는 이 여성을 위해 무언가를 해결하려는 중이다. — 82p
세상은 우리 관점에 따라 달리 나타난다. 하지만 생각을 바꿈으로써 우리가 원하는 것을 세상이 내놓게 할 수는 없다. 그렇게 하려는 시도 자체가 세상을 통제하거나 착취해야 할 타자로 간주하는 이원론적 관점의 산물이다. 관점은 생각이 아니며, 오히려 생각이라는 씨앗이 자라나는 모판과도 같은 것이다. — 89p
선조들은 어떤 장소는 분쟁을 일으키고 어떤 장소는 평화를 가져온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 우리는 장소를 부동산, 즉 사고팔 수 있는 하나의 상품으로 취급하며 소유주가 원하는 그 어떤 용도로도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소유주의 욕망이 그 장소에 깃든 정령과 부합하지 않을 때, 그 결과는 사업 실패, 질병, 심지어는 죽음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오늘날에는 식물 역시 상품으로 취급되며, 자라야 할 곳이 아닌 곳에서 억지로 재배되는 경우가 많다. 허브 팅크와 캡슐에 유익한 식물성 화학물질이 들어 있을 수는 있지만, 거기에는 식물의 원한 또한 함께 담겨 있을 수 있다. — 123p
“우리가 지금 사는 이곳은 단지 물질과 육신의 세계일 뿐, 참된 세계가 아니에요. 참된 세계는 식물의 정령이 다가와 나에게 말을 걸어오는 그곳이죠. 참된 세계는 과학 기술이나 책더미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비전과 꿈속에 있어요. 꿈을 꾸거나 비전을 볼 때마다 우리 앞에는 문이 열려요. 그 경험에서 무언가를 배운다면 그 순간 우리는 실제로 무언가를 알게 돼요. 그것이 바로 ‘앎’이에요. 배움은 그렇게 이뤄져요.” — 281p
차례
감사의 말
저자의 말
들어가며: 가장 지혜로운 우리의 원로들
1부 식물, 정령 그리고 그들의 메디슨
1장 식물 정령의 메디슨 드림
2장 식물
3장 정령
4장 메디슨과 꿈
5장 관점
6장 선조들
7장 감정
8장 장소
9장 신성한 식물 스승들
10장 평범한 삶
2부 내가 꾼 식물 정령의 꿈
1장 화
2장 토
3장 금
4장 수
5장 목
6장 기타 불균형들
7장 레메디
3부 치유자들의 메디슨 드림
1장 돈 엔리케 살몬
2장 돈 루시오 캄포스
3장 서아프리카의 식물 정령 치유
4장 그랜마 버사 그로브
맺음말: 공동체와 의례
참고자료
지은이 엘리엇 카원(Eliot Cowan)
1946년 태어나 포모나(Pomona) 칼리지에서 인류학을 공부하고 UCLA 대학원에서 민족지학적(ethnographic) 다큐멘터리 제작을 공부했다. 1969년에 약초학 공부를 시작했으며 몇 년 뒤 J. R. 워슬리 교수의 지도하에 침술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러다 1980년대 초, 다시 약초 치유로 관심을 돌려 식물 정령들에게 직접 가르침을 받으면서 식물 정령 치유(Plant Spirit Medicine)라는 고대의 방편을 재발견했다. 멕시코 위촐(Huichol)족 샤먼인 돈 과달루페 곤살레스 리오스(don Guadalupe González Ríos)에게 도제식 교육을 받은 후 견습 샤먼들의 스승으로 인정받았다. 그 뒤 미국으로 돌아가 식물 정령 치유, 위촐 샤머니즘 등을 실천하고 가르치다 2022년 세상을 떴다.
옮긴이 배민경
1996년생. 성신여대 윤리교육과를 졸업하고 곧장 정신세계사에 입사해 다양한 영성 서적을 기획, 편집, 번역하고 있다. 자연과 소통하는 것을 좋아하며 약초, 자연 치유, 정령, 전 세계의 샤머니즘에 관심이 많다. 옮긴 책으로는 《마스터의 제자》, 《베일 벗은 미스터리》, 《사이코매직》, 《엔젤 넘버》, 《히말라야의 스승들》, 《나는 내 운명》 등이 있다.
